김건희 여사 특검법 "별 입장 없다"…"다른 정치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만큼 마음 여유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긴축은 꼭 써야 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해 구조조정과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업계, 단체에서 와서 하천의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주시는 것을 보고 연대와 희망이라는 것을 함께 느꼈다"면서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모님을 함께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게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그 아들을 잃은 어머니, 그분들을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일부터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라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며칠만이라도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뿐 아니라 국민께서도 우리 주변에 많은 어려운 분들, 이웃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정 나누는 그런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대통령은 최근에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휘하고 대통령을 고발하기로 했는데  거기습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 ? "별 입장 없다. 지금 제가 제 문제나 이런 걸 가지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나중에 적절하게 하겠다"고 즉답을 피해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제가 지금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할 만큼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위기와 또 우리가 입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필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근자에 해본 적이 없다. 죄송하다"면서 사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남에서 국민의힘 당내 문제나 민주당이 쓴소리, 이 전 대표를 둘러싼 갈등, 김건희 여사에 대한 문제등 불편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비판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 현장에 방문해 수리가 늦어졌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에선 복구 작업까지 고려해 일정을 조율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태풍의 아픔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갈등을 확산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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