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여성대통령론으로 시끄럽다. 이재오 대선 주자가 “통일 후라면 몰라도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여성의 리더십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해 여성대통령의 시비가 시작됐다.

이재오 주자의 이 같은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를 두고 한 발언이다. 2006년 10월 이명박대선 캠프를 지휘했던 이재오 주자가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안보 불안이 커지면서 이전 시장의 지지율이 추월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말인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시중에서 ‘여자가 대통령이 돼서야’라고 일부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분단국가의 대통령 자격 기준을 남자냐 여자냐하는 성 차별이 아니라, 대권자가 얼마나 안보관과 통찰력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력을 가졌느냐가 돼야한다.

남자만이 대통령할 수 있다는 논리는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여성대통령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찍이 인도는 간디수상을 배출했다. 독일의 경우도 여성수상이 현재 진행 중이며 유럽의 유로존의 핵심인물로 활약 중이다. 프랑스대통령도 독일 수상에 맞수가 되는데 힘을 쓰고 있다.

마가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여성지도자로 군 최고 통수권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대처 수상은 전투에 참가한 적도 없지만 포클랜드 전쟁이 발발하자 윈스턴 처칠 총리 이래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삼국시대 선덕여왕은 고구려와 백제의 틈 사이에서도 신라의 안위를 잘 지켰다. 중국에서도 서태후의 정치력은 남성 못지않았다. 지금 이 시대에서 필요한 것은 남성이냐 여성이냐 보다 당사자의 안보관과 리더십이 문제이다. 박근혜 전대표가 한나라당의 몰락 직전까지 갔을 때 천막 당사에서 다시 일으켜 제1당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4.11총선을 지휘했다.

그에게 여성이라서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논리는 걸맞지 않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퍼주기 대북정책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 개발의 기회를 주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7월 새벽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늦장 대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을 가볍게 보다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당했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이른바 대권 주자들이 병역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21세기에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아직 있느냐”고 말했다. 대통령은 여성이면 안된다는 주장은 시대적으로 걸맞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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