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서 국장 종료 후 처치하우스서 조문록 작성…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져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애도하는 조문록을 작성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처치하우스에서 보문록을 통해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썼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에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2년 9월 19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기록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조율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저녁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가슴에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검은색 모자를 비스듬히 쓰고, 오른쪽 이마에 검은 망사포를 드리웠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원 남측 익랑(翼廊)에 앉았다. 사원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쪽 공간으로, 중간통로에 놓인 고인의 관을 바라보는 방향이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한 영국 왕족과 영연방 총독들 뒤로 각국 정상 250여 명이 빽빽하게 착석했는데, 윤 대통령 부부는 앞에서 14번째 열로 배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부부 2열 앞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같은 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각각 앉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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