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레쉬 총장 "자유와 평화 위협 도발에 안보리 차원 명확한 대응을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이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이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한의 완전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한반도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사무총장께서 지지해 주신데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현지 브리핑을 통해 "핵이라고 표현됐던 북한에 대해서 시사점이 있었던 대북 문제에 관련해서 사무총장과의 대화를 잠시 소개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북한이 개방의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 금융기구 그리고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그리고 북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그러면서 "북한이 그동안 닫힌 문을 열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해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한반도가 노력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 재개하거나 추가 핵 도발을 감행할 때는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님께서 지속적 관심 갖고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님과 대한민국은 유엔을 믿으셔도 된다"면서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서는 안보리 차원 명확한 대응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면담에서는 이날 이른 오후에 있었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거듭 거론되며 구테레쉬 총장은 먼저 "오늘 유엔총회 연설을 진심으로 감명 깊게 들었다"며 "전적으로 공감하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연설은 우리가 가진 생각과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들어보니 지금 당장 유엔 사무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덕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직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과 희생을 기린 마지막 발언을 추가한 사실을 거론하며 "구테레쉬 총장이 그전에 한 말씀이 다시 생각나 수정하고 보완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 시기와 거의 맥을 같이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유엔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유엔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저는 국민을 대표해 이를 잊지 않고 있다"며 "유엔에서 세계 자유를 지키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테레쉬 총장은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며 "유엔이 늘 옳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70여 년 전 한국을 지켜낸 건 정말 제대로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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