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7월 중순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안 교수 주변에서는 “안 교수가 민주당 경선룰이 정해지고 하계 올림픽(7월27~8월12일)이 시작되기 직전인 7월 중순 쯤 출마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과 안 교수 사이에 발언하지 말라는 금언령이 내려 안 교수의 행보에 더욱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민주통합당은 당내 인사들에게 안 철수 교수에 대해 일체 발언을 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 그동안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안 교수에 대해 “실상 없는 이미지일 뿐 검증되지 않았다. 무소속이 국정을 맡는 건 위험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 이해찬 대표마저 “출마 여부를 빨리 결정하라”는 그의 출마선언을 재촉했다. 이에 대해 안 교수 측은 “근래 민주당 일부 인사의 발언은 안 교수에 대한 상처 내기다. 이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기 바란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신뢰를 만든다”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이 같은 안 교수의 반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더 커지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안 교수는 대선에 출마할 듯 말 듯 아리송한 말로 국민을 현혹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그는 민주당 어느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다. 그의 지지율이 높은 것이 안교수의 신선미인가 민주당내 대권 주자들이 부족한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

문재인 고문은 “정권 교체 위해 힘을 모아야”한다는 발언을 해 그의 민주당 입당을 권유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안 교수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정가의 소식통은 손학규 측은 마지막 단계에서 안 교수가 손 후보를 지원하게 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 측은 그동안의 안 교수와 친분관계로 보아 안 교수가 박원순 시장을 추천하고 물러선 것처럼 김 지사를 지지할 것이라는 아전인수식 생각을 갖고 있다.

안 교수는 ‘동네북’이 됐다. 안 교수에 대해 민주당이 함구령을 하게 된 배경은 ‘非 새누리당 진영의 가장 유력한 주자인데 우리가 상처 주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치의 기본은 경쟁이고 경선은 당내 경선 과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사실 알고 보면 안 교수측의 정치의 기본을 모르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안 교수는 민주당은 안중에 없고 무소속 출마나 신당 창당을 해서 대선 주자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다.

문제는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안 교수의 책무다. 떳떳하게 민주당에서 범야권 후보로 추대해 달라는 요구를 하던지 민주당 제1주자와 자신이 경선을 하면 된다는 솔직한 심정을 피력할 단계에 이르렀다.
안 교수가 이런 행보를 통해 검증과정을 거치는 것이 대권 주자의 도리라는 것을 지적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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