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2조원 외국인 7.5조원씩 순매수
한은·기재부, 채권시장 개입…하략 전환

▲ 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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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단고장저 현상을 보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지속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빅스텝 언급 등이 금리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22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달 초 8월 물가 상승률(5.7%)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국내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최종금리 상향 조정 및 한은 총재의 빅스텝 언급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채권시장 개입과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 등재 발표 등으로 일부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감소했으며, 발행잔액은 금융채와 특수채, ABS 등의 순 발행이 6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259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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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사채 발행은 금리 급등과 분기 말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감소한 5조3000억원, 크레딧 스프레드는 금리 급등에 따른 크레딧 수요 위축으로 소폭 확대됐다. 같은달 ESG 채권 발행은 금리 급등으로 전월 대비 1824억원 감소한 4조8175억원이 발행됐다.

아울러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0건, 1조7480억원으로 전년동월 4조8950억원 대비 3조1470억원 줄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조6890억원으로 전년동월 16조4010억원보다 14조7120억원 빠졌다. 참여율도 153.8%로 전년동월 335.1% 대비 181.3%포인트 감소했다.

수요예측 매매각의 경우 각각 AA등급에서 1건, A등급에서 6건씩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은 20.5%를 보였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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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과 추석 연휴 등으로 전월 대비 12조7000억원 감소한 347조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일 평균 거래량은 변동성 증가로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식시장의 침체로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국채, 특수채 등에 대한 매수가 지속되면서 3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국가 신용 등급 대비 높아진 금리수준과 원화 약세 등의 이유로 국채 4조5000억원, 통안채 1조3000억원, 은행채 1조7000억원 등 총 7조5000억원 순매수했다.

단기금융(CD)시장 지난달 수익률은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과 한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예고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32bp 상승한 3.25%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시장의 지난달 중 QIB채권 등록은 1건, 4317억원 이었다. 지난 2012년 7월 제도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337개 종목에서 약 131조2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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