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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의 한 시중은행 환전 코너에 원/달러 환율과 각종 외화들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국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 미국 기준금리(3.00~3.25%)와 1%포인트(p) 가량 차이가 나는 점 등을 고려해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2.50%p로, 빅 스텝을 감행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차이는 약 0.25%p가 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금통위가 0.25%p만 인상할 경우 11월 초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빅스텝을 결정하면 1.25%p의 차이가 난다.

이후 11월 말 금통위가 0.25%p를 인상하고, 연준이 오는 12월 빅 스텝만 결정해도 1.50%p의 격차가 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1.50%p에 이르게 되면 IMF 당시 1996년 6월~2001년 3월까지의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과 같은 수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원화 가치도 점점 더 떨어지게 되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인플레이션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한미 기준금리 역전기를 살펴보면 1996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최대 1.50%p,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00%p, 2018년 3월부터 2020년 3월까지 0.875%p, 2022년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0.25%p,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0.75%p로 금리가 역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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