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투더트랙 가상경주 현장. 사진=마사회
▲ 100투더트랙 가상경주 현장. 사진=마사회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추진한 '10대 명마 가상경주'가 지난 9일 유튜브 라이브 중계를 통해 공개됐다.

시대를 넘어 한국경마 100년을 장식했던 명마들이 한 자리에서 겨룬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에서 기획된 이번 가상경주는 지난 5월, 1차 대국민 투표를 통해 총 10마리 선정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속도지수, 통산전적, 구간 경주기록 등 경주마들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과학적인 분석과 2차 추천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해 1800m 대결의 최종 우승마를 가리게 됐다.

일요일 12시 20분, 부산경남경마공원 1경주에 이어 상영된 가상경주는 실제 경주처럼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경마 팬들의 추억을 자극할 김경준 전 아나운서의 실감나는 중계가 이어지며 경마 팬들의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 중계에 나선 김경준 전 아나운서. 사진=마사회
▲ 중계에 나선 김경준 전 아나운서. 사진=마사회

경주 초반은 대국민 투표 1위를 차지했던 ‘미스터파크’와 막강 라이벌 ‘당대불패’의 격전이었다. 그 뒤를 ‘포경선’이 바짝 쫓았고 이후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옥성 기수가 특유의 기승술로 놀라운 추입을 선보이며 ‘가속도’가 1위를 탈환했다. 이내 안쪽 코스를 유지하던 ‘미스터파크’가 다시 선두를 유지하다 5번 게이트 ‘트리플나인’이 쫓았고 ‘포경선’도 막판 역전에 성공했으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영광의 주인공은 결국 ‘미스터파크’의 몫이었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 한국 경마 최다 연승(17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경주마 ‘미스터파크’는 통산 전적 22전 19승에 2010년 그랑프리 우승, 2011년 그랑프리 준우승 등 최고의 실력을 뽐내며 한국경마에 큰 획을 남긴 경주마다. 곽종수 마주와 김영관 조교사, 거기에 영원한 짝꿍 유현명 기수와의 찰떡 호흡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조합이다.

▲ 100투더트랙 유튜브 라이브 캡쳐. 사진=마사회
▲ 100투더트랙 유튜브 라이브 캡쳐. 사진=마사회

이날 공개된 가상경주를 비롯해 KRBC 유튜브에서는 10대 명마 선정과정과 각 경주마들에 담겨있는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빽투 더 트랙’ 시리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주, 조교사, 기수들이 전하는 명마들에 대한 추억과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KRBC 유튜브에서 직접 확인해보자.

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전설의 경주마들을 가상경주를 통해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가상경주 기획 단계부터 최종 공개까지, 팬들의 참여와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콘텐츠로 이번 가상경주를 통해 팬들 역시 추억과 향수를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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