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성동공업고등학교는 서울특별시 고등학교(특성화고) 중에서 최초로 소방학과를 신설했다. 

과거 소방학과에 관심이 있었던 학생들은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으로 가야만 했지만, 앞으로는 서울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소방학과는 ▲영월 소방마이스터고 ▲대구 조일고 ▲공주 정보고 ▲인천 도화기계 ▲부산 디지털고 ▲평택 청담고에 등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만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써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소방학과에 대한 교육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바로 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수도권 소방 기업체 수는 4103개로 전체 8941개 기업 중에서 45.9%를 차지하고 있다. 

성동공업고등학교 소방학과에서는 소방과 관련한 교육과정 70%, 기계가공분야와 설비분야에 관련된 교육과정을 30%로 구성했다. 즉 소방과 관련된 내용과 함께 소방기계 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임용 시 가산점을 가능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드론) ▲위험물기능사 ▲3D 프린터 기능사 등 학과의 특성에 맞게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도 준비돼 있다.

소방공무원 검정제를 위한 토익, 토플 등 영어교육과 더불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같은 기본학력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성동공업고등학교 소방학과만의 특징은 고교학점제를 통한 소방안전기계과와 소방시설관리과 등 소방에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을 다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소방안전기계과는 소방제조업 및 소방시설설계 분야를 중심으로 기계가공과 도면설계, 드론, 3D 프린터에 대한 교육을 통해 미래 소방실무분야 전문가와 소방공무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소방시설관리과는 소방시설공사업 및 소방안전 분야를 중점으로 공조장치를 통한 냉난방, 배관, 용접, 전기시설공사 교육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소방시설 관련 산업의 설계와 시공 그리고 업체와 산학협력을 통한 취업경쟁력을 갖춘 인재 및 소방공무원 양성에 힘 쏟을 예정이다.

이로써 소방기술과 관련된 자격과 학력 및 경쟁의 인정 범위에 포함돼 소방시설공사설계, 소방시설관리업에 기술인정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방안전원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관리자 시험도 고등학교 재학 중 응시가 가능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기계공학계열과 소방전문학과로 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경민대학교와 MOU를 체결했으며, 가천대학교와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성동공업고등학교 소방학과를 졸업하게 되면 지난 6월 소방공무원임용령 시행규칙이 개정돼 고등학교 소방관련 학과 졸업자는 소방공무원 경력경쟁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경력경쟁채용(특별채용)이기 때문에 일반분야와 비교해 경쟁률이 낮아 소방공무원 임용에 유리하다.

이밖에도 성동공업고등학교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도 운영 중이다.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신입생 학생들에게 하여금 '성공'에 대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입학의 목적이 '성적'이 아닌, '성공' 및 '취업 가능성'을 위해 입학하는 것으로 생각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성동공업고등학교는 지난 2010년 학교 건물을 새롭게 개축했다. 많은 설비가 학교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층고를 높였으며, 학생들이 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용이하도록 했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맞게 건물을 다시 지어 학생들의 편의성, 교육환경 등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함이다.

성동공업고등학교 관계자는 "사전에 학교에 연락을 하거나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언제든지 학교에 방문해서 체험을 할 수 있다"며 "1기 신입생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은 물론이고 소방학과와 관련해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학과는 4차산업과 연계돼 있는 유망직종으로 소방공무원은 물론이고 관련 업계에 취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다"며 "서울시에서 유일한 소방학과로의 자부심을 갖고 임직원 일동은 학생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