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에만 6조원 증발…전년 比 11.4% 감소
철강·공기업·IT 전기전자 업종 감소 폭 커
20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축소

▲ 사진=CEO스코어
▲ 사진=CEO스코어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고환율·고유가·고금리 등 3고(高)의 영향으로 IT 전기전자, 철강, 유통, 등의 업종에서 영업이익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은행과 운송 업종의 영업이익은 '조 단위'로 크게 늘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 실적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47조4559억원으로 전년 53조5696억원보다 6조1137억원 감소했다.

즉 올 상반기까지 7.5%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던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이 11.4%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전체 20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공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5조9425억원으로 지난해 1조1745억원보다 4조7680억원 줄면서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IT 전기전자 3조4118억원 ▲철강 2조513억원 ▲유통 1조5663억원 ▲증권 1조2277억원 등의 업종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서비스 6212억원 ▲통신 818억원 ▲생활용품 226억원 ▲조선·기계·설비 61억원 등 순으로 영업이익의 감소세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 사진=CEO스코어
▲ 사진=CEO스코어

이와 반해 은행과 운송 업종의 영업이익은 많이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은행의 영업이익은 6조174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8672억원보다 2조3068억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운송의 영업이익도 4조5337억원으로 지난해 2조5872억원 보다 1조9465억원 증가했다.

이어 ▲건설·건자재 8993억원 ▲보험 7724억원 ▲식음료 5444억원 ▲상사 3112억원 ▲제약 2778억원 ▲에너지 2095억원 ▲자동차·부품 1794억원 ▲여신금융 1472억원 ▲석유화학 488억원 등으로 업종도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다만 적자 폭이 확대되며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큰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였다. 한전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7조5309억원으로 전년동기 9367억원 대비 6조5943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한전의 뒤를 이어 영업이익 감소액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지난해 15조8175억원 보다 4조9655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LG디스플레이 등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728억원으로 전년동기 영업손실 2520억원 대비 8249억원 증가했다. 이어 ▲삼성물산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대한항공 ▲한화 ▲HMM ▲하나은행 ▲기업은행 ▲롯데건설 등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337개 기업의 매출은 993조4371억원으로 전년동기 697조9916억원보다 33.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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