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전체 근로소득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지방지역으로의 기업 유치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수도권 근로자 11348만8000명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총 45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근로소득 746조3000억원 대비 60.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92만6000명·247조2000억(33.1%) ▲경기 452만1000명·174조원(23.3%) ▲인천 90만1000명·31조7000억원(4.2%) 순이었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수도권 근로소득 점유율은 60.5%에서 소폭 증가했다. 인구 비중이 같은기간 58.8%에서 58.2%로 낮아진 사이 수도권 소득 비중은 더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지역별 근로소득 상위 10%로 놓고 봐도 수도권 소득 집중 현상은 두드러졌다.

지난 2020년 서울 상위 10%에 해당하는 59만3000명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전체 소득의 10.9%에 해당하는 81조7000억원 이었다. 이어 경기 상위 10%인 45만2000명의 소득은 55조2000억원으로 7.4%를 차지했다.

강 의원은 서울 상위 10%와 경기 상위 10%의 총소득은 각각 ▲경남(105만5000명·38조3000억원) ▲부산(103만6000명·35조3000억원) ▲경북(83만5000명·31조3000억원) 등 다른 15개 시·도의 총소득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서울 상위 10%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3800만원으로 17개 시도 상위 10%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1억2200만원 이었다.

강 의원은 "상위 근로소득자를 포함한 근로소득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에 기인한다"라며 "지방소멸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방지역으로의 기업 유치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