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구 서한 전달 기자회견 통해 호소
"법적 검토 운운하며 시간 끌어"

▲독일헤리티지펀드 판매사 신한투자증권 '분쟁조정 수용 및 원금 전액 배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유정무 기자
▲독일헤리티지펀드 판매사 신한투자증권 '분쟁조정 수용 및 원금 전액 배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유정무 기자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신한금융이 적극 나서 신한투자증권이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원금 전액을 배상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8일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신한투자증권의 독일헤리티지펀드 분쟁조정 결과 수용 및 원금 전액 배상' 촉구 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은 이같이 호소했다.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신한투자증권 등 6개 금융회사가 판매한 독일헤리티지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분조위는 "헤리티지펀드 판매계약을 취소하고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6개 판매사는 현재 분조위 결정을 수용하고 있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에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독일헤리티지 피해자연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신한투자증권의 지주사인 신한금융지주에 서한을 이날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라임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금감원의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결정 이후, 판매사인 신한투자증권이 시간 끌기를 하며 책임회피를 한 전례가 있으며 강한 지탄은 받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분조위에서 실사 조사와 함께 충분한 법적 검토를 통해 '계약취소' 결론을 내린 만큼 신한투자증권의 사기 행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가장 많은 피해자가 신한투자증권에서 나온 만큼 금감원 결정에 따라 신속하게 배상에 나서야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법적 검토'를 운운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피해자들은 호소했다.

이들은 "독일헤리티지펀드 피해 금액은 4300억 원으로 5대 사모펀드 중 최대 규모이며, 신한투자증권가 3907억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한다"며 "가장 많은 피해자가 신한투자증권에서 나온 만큼 신속하게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나서야 한다"며 "시간을 끌수록 신한금융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만 낮아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SK증권은 기자회견 후 '수용 촉구서한'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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