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취급 줄어…증가 폭 축소
신용대출, 대출금리 상승 등…감소세 이어져
금융위 "가계부채 증가세 안정적 관리해 나갈 것"

▲ 사진=금융위원회
▲ 사진=금융위원회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2000억원 감소하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지난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처음 감소하는 등 둔화세가 지속 중이다.

8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은 0.3% 감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추세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출항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2조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 지난달 중 5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중에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2조2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 폭은 확대됐으며 지난달 중 3조6000억원 줄었다.

아울러 은행권 가계대출도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감소로 전환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 사진=금융위원회
▲ 사진=금융위원회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원 줄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전책모기지 및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1조원 증가, 전월 1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조원 줄었고, 전월 대비 감소 폭은 확대됐다.

지난달 중 보험은 6000억원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과 여전사 그리고 저축은행은 각각 1조6000억원, 1조원, 1000억원 줄면서 총 2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5000억원)은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줄어들며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3조6000억원)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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