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큰 폭으로 하락
주요국 금리 ↓…주가 ↑

▲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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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한국은행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글로벌 긴축 속도 완화 기대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9일 한은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은은 국내 외환부문에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입에 대한 이유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주요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하락했다. 

▲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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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물가상승률 예상치 하회에 다른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파월 의장이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한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며, 미국의 장단기금리차(국채 10년-2년)가 1980년대 초반 이후 최대로 확대된 바 있다.

영국과 독일도 미국과 동조화를 보이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주요 신흥국 금리는 국가별로 상이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물가상승률 예상치 하회 등의 원인과 멕시코는 긴축 완화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

이와 반해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브라질은 재정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로 올랐다.

아울러 선진국 주가는 상승했다. 미 연준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했다는 것이다.

한은은 신흥국 주가도 대체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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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튀르키예는 외국인 주식투자금 유입, 남아공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주식투자금 유출, 브라질은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엔화는 일본은행 관계자의 통화정책 기조 점검 필요성 언급이 가세하면서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는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부동산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 발표, 남아공 란드화는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강세였다. 러시아의 루블화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합의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 및 원·위안 환율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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