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경제상황…성장성·유동성·건전성 어려움 예상
여신금융업 전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나눠
"여신금융사 새로운 혁신위해 노력해 나갈 것"

▲여신금융협회는 13일 은행회관에서 3高경제시대의 여전업 전망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1회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 포럼에 참여한 주요 내빈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는 13일 은행회관에서 3高경제시대의 여전업 전망과 대응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1회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 포럼에 참여한 주요 내빈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자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경제상황으로 인해 여신금융사의 성장성, 유동성, 건전성에 어려움이 예상돼서다.

여신금융협회는 13일 '3高 경제시대의 여전업 전망과 대응방향' 이라는 주제로 제11회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신금융포럼은 여신금융업권의 주요 현안 및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여신금융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이날 포럼의 첫 번째 발표자인 VISA Korea 유창우 전무는 '카드업의 미래 및 지속 성장 방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유 전무는 카드사는 금융 생태계의 변화에 적응해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사업 모델 자체를 새로운 환경에 맞춰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와 각종 규제, 핀테크·플랫폼 시장 침투 지속 등 카드사 실적에 부정적 요소들이 다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 변화동인에 집중한 단기적 해결책 보다 지속될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유 전무는 지속될 변화 중 하나가 '임베디드 금융'으로 지금은 금융이 고객이 매일 이용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완전히 통합돼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금융상품이 비금융 채널에서 판매되는 것을 의미했지만 이제는 변화했다는 것이다.

임베디드 금융이란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을 중개 및 재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사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내재화하는 것을 말한다.

유 전무는 "카드사들도 주요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참여, 조성, 지원 등 적극적인 전략 구상을 통해 변화된 시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발표자로 나선 NICE신용평가 이강욱 실장은 "캐피탈사는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 관리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며 "공유경제 활성화로 인한 물적금융 성장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실장은 "기업금융 비중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리상승 및 자산 가격 하락 등 캐피탈 산업 외부환경이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장기조달구조 확립을 통한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바,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자금재조달로 시장 경색에 대응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단순 여신업무에 더해 구독서비스 방식으로 물적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신사업 여역 개척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아주IB 정대석 투자전략본부장은 '신기술 사업금융회사의 영업환경 현황과 도전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좋은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경기하강기임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본부장은 "경기침체 중에도 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유동성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검증된 대형 운용사 중심의 출자자금 쏠림 현상 ▲승자독식 구조의 심화 ▲기업가치 하락과 회수시장 침체로 인한 사익 악화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불황기 투자는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고 실제 호황기보다 우월한 성과를 시현해 왔다"며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출자 확대 및 추가 세제 지원 등 투자 심리 위축을 최소화하는 정책적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정완규 회장은 "3高의 경제위기 속에서 여신금융권 고유의 역할 지속과 확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며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여신금융업계와 적극 소통하며 여신금융사의 새로운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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