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7기에 이어 8기에도 현장중심 소통행정 강조
-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설치....장위 재개발 등 지역현안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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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로 성북구청장

[일간투데이 이승준 기자] “주민의 요구에 더욱 귀 기울여 좋은 정책을 마련하는 소통행정을 펼치겠다. 주민지향적인 다양한 혁신활동을 펼쳐 성북구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12일 인터뷰를 진행한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현장에서 성북의 미래를 위한 답을 찾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슬로건으로 구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 구청장의 현장과 사람 중심의 소통 행정은 지난 임기부터 몇몇 가시적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 구청장실에서 받은 민원을 바탕으로 추진한 친환경 스마트 도로열선 시스템, 길음동 삼양로 일대의 불법유해업소를 청년창업거리로 조성한 것 들이 일례이다.

이러한 성과를 통하여 현장과 소통하는 이 구청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1일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했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는.

민선 7기 성북구는 구민과 함께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소통·현장 중심’의 구정 운영을 지향하며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했다.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던 길음동 삼양로가 청년창업거리로 변모하게 된 것도, 청년 일자리와 어르신의 주거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고령자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같은 민선 7기 주요 사업들을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현장구청장실이 있어 가능했다.

‘현장’은 성북의 최우선 의제다. 민선8기 첫 현장구청장실의 현장 즉석 제안을 포함한 총 327건의 주민 제안에 대해서는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관리카드를 작성하고 성북구 누리집을 통해 공개해 현장에서 한 주민과의 약속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 쉽게 확인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소통하며 ‘정책효능감’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 

◇ 이번 임기를 시작하면서 구정의 방향성, 구청 조직 등의 변화가 있다면.

가장 먼저 시도한 조직 변화는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단’ 설치다. 성북구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며, 주민의 관심과 열망도 매우 높다. 부구청장을 추진단장, 도시관리국장이 부단장으로 정비사업 전담 부서뿐 아니라 도시발전 로드맵의 핵심 역할을 하는 전 부서가 참여한다. 아울러 국회의원 등이 자문단으로 참여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관련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했다.

이로써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과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해 구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맞춤형 민원 응대로 장기·집단 민원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공공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등 공모사업의 체계적인 관리와 더불어 이해관계인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갈 조정위원회도 운영해 구민의 다양한 욕구도 해소하려 한다.

◇ 성북구의 교통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동북선 사업 진행 계획은.

성북구는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200%에 달하는 열악한 도시철도 소외지역으로 심각한 대중교통난 해소와 편리한 교통시스템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동북선 경전철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성북구가 2006년 최초로 지하철 추진을 건의하는 등 5개구 경유 ‘동북선’ 추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총 16개 정거장 중 가운데 6개 정거장이 성북구에 자리할 예정으로 동북선 노선에 있어서 성북구가 주요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 도입 추진은 제가 시의원 시절부터 성북구 역점사업으로 여겨 노력을 기울여 왔던 사업이기도 하다.

2018년 7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동북선 실시협약이 체결됐으며, 2019년 9월 성북구 숭례초등학교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많은 주민의 응원을 받고, 2020년 설치공사를 착수하여 2022년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성북구는 아울러 당초 동북선 정거장 출입구가 계단으로 계획됐던 것을 주민편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로 설계변경 건의했으며, 관내 모든 정거장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향후 개통시 성북구 종암, 길음, 월곡, 장위동 지역의 도시철도 서비스 확대 및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북선 도시철도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구청장인 제가 수시로 살피고 서울시와 협력하여 준공 및 운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재 성북구의 중점 고충사항은 주차공간 부족, 교통혼잡이다 해결책은.

구내 단독주택이 많아 주차난이 심각하다. 하루에 주차 민원만 최소 100건 이상 들어온다. 주차 허가제로 대기하는 차량이 지금 8500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민선 7기 때 4년 동안 한 2,500대~3,000대 가까이 해결을 했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거정비사업, 재개발, 재건축을 결정하였고 장위뉴타운 사업을 더욱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장위뉴타운사업과 5만5112㎡ 면적에 47층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신월곡 1구역 등 성북구 곳곳에서 추진 중인 도시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성북구의 주거환경은 물론 생활문화 인프라까지 개선돼 서울의 톱3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현재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200%에 달하는 등 열악한 도시철도 문제와 도로교통 혼잡 등 고질적 교통난은 동북선 경전철을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시의원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동북선 경전철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동북선이 완공되면 종암동·길음동·월곡동·장위동 지역의 도시철도 서비스 확대 및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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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장 업무를 보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

◇ 이번 임기에 꼭 이루고 싶은 1호 공약은.

민선8기 최우선 과제는 역시 민생 해결이다.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 중 성북구민이 가장 반기는 것은 성북사랑상품권 발행이다. 성북사랑상품권은 지난 2020년부터 발행해 사용률이 99%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 속에서 초토화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장위, 석관, 월곡동 일대 지역 상권에 성북사랑상품권은 심폐소생술과 같은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마을공동체까지 살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그러나 정부 지원 삭감으로 내년 성북사랑상품권의 발행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생경제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에 끊임없이 제안하고 골목상권 보호와 상생을 위해 25개 서울시 단체장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 지원이 없더라도 모든 상상력과 행정력을 동원해 최대한 많은 양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구청장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과거 일명 ‘미아리 텍사스촌’이라 불렸던 성매매 촌 88번지 일대를 없앤 것이다. 이번에는 관리처분까지 공격적으로 하겠다. 이건 약간의 이의가 있을지라도 공격적으로 하겠다.

1995년 성북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고 그 후 서울시의원을 거쳐 민선7기 성북구청장으로 취임했다. 현장을 다니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새로운 제안도 많이 받는다.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행정을 지속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주민 요구에 더욱 귀 기울여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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