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제한적 모습
"향후 추이 좀 더 지켜볼 필요 있어"
기업·금융기관·부동산금융 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이번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었지만 향후 추이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로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Fed)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 인상했다.

이와 관련해 추 총리는 지난 6일 발표된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였던 7.3%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월 미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금리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지속기간이 중요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신할 때까지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CP금리는 지난 10월 초 이후 최초로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채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발행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14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달러환율도 최근 1200원대 후반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도 완화되고 있다고 봤다.

추 총리는 "다만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둔화 흐름 및 통화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팀은 자주 소통, 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점검체계 아래에서 아침 실무회의, 매주 고위급 금융시장점검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고 개최해 금융 분야별 취약 요인과 대응방향을 논의하며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 총리는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부동산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는 기존 50조원+α 대책과 분야별 집중 점검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우선 기업 자금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총 11조원의 회사채·CP 매입과 2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및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기구도 매입속도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내년 초부터 5조원 규모의 P-CBO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적극 지원한다.

추 총리는 금융기관 유동성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의 유동성 지원(3조원)과 함께 한국은행의 RP매입,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로 금융기관의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금융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PF 사업자 보증규모를 기존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5조원 확대한 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일부터 즉시 공급할 예정이다.

추 총리는 "앞으로도 경제와 금융팀은 더욱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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