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저신용자 대출축소 우려와 달리 대부잔액 증가
금감원 "취약차주 정책서민금융상품 지원 강화"

▲ 사진=금융감독원
▲ 사진=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법정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대부이용자의 평균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업 이용자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 효과로 올해 6월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14.7%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4.0%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16.3%에서 꾸준히 평균 대출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을 나타내는 연체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12월 말 8.3% ▲지난해 6월 말 7.3% 지난해 12월 말 6.1% ▲올해 6월 말 6.0%로 나타났다.

▲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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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부업자 영업 현황을 보면 대출잔액은 증가했지만 대부이용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자 대출축소 우려와 달리 오히려 대부잔액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6월 말 대출잔액은 15조876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4조6429억원 대비 1조2335억원(8.4%) 상승했다.

금융위원회 등록 및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에 이어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92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1조1701억원 대비 9226억원(8.3%) 증가했다. 금감원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대출취급이 확대돼 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 100억원 미만과 개인의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3조783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3조4728억원보다 3109억원(9.0%) 올랐다.

▲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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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이용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06만4000명으로 지난해 12월 말 112만명 대비 5만6000명 감소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인수계열 및 일본계 대부업자의 감소세 지속 등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대부이용자 지난 6월 말 기준 1인당 대출잔액은 1492만원으로 ▲2020년 말 1047만원 ▲2021년 6월 말 1180만원 ▲2021년 12월 말 1308만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6월 말 대출잔액 15조8764억원 중 신용대출이 7조3276억원, 담보대출이 8조6588억원으로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 및 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각각 2978억원(4.25), 9357억원(12.3%)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에 이어 대부잔액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올해 6월 말 기준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급격한 신용위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용대출보다는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하고, 대부 이용자 수는 감소세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자의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안착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최근 자금조달 비용 증가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채권추심, 불법사금융 등에 대한 검사·단속을 강화해 취약차주에 대한 민생침해 방지와 저신용 취약차주 대상 정책서민금융상품 홍보 등 지원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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