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시 상록구 성안중학교 중도입국자녀 대상 학교폭력예방 및 상호문화이해 위한 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프로그램 운영
- 성안중학교 전체 학생의 10%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 연방 출신 고려인 중도입국 자녀로 구성
- 샐러드 극단의 다문화 창작 뮤지컬 ‘마리나와 빅토리아’
- 교육과 발표로 문화예술 교육 통해 학교 안 문화다양성 존중과 상호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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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마리나와 빅토리아' 발표회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국내 최초·유일 다문화 극단 샐러드는 지난 30일 낮 12시 안산시 상록구 성안중학교에서 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마리나와 빅토리아’ 발표회를 열었다.

성안중학교가 주최하고 샐러드 극단이 주관하며, 양원선 재단이 후원한 성안중학교 다문화 어울림 뮤지컬 프로그램은 전교 학생의 10%가 중도입국자녀로 구성된 성안중학교에서 서로 다른 문화의 학생들이 만나면서 겪을 법한 문화적 갈등 및 학교폭력 상황을 해결하고,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30일 학교 안 뮤지컬 무대에 오른 배우들 모두 성안중학교 재학생으로 러시아, 오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연방 출신 고려인 중도입국 자녀 8명. 학생들은 지난 8월부터 총 48회에 걸쳐 극단 샐러드(대표 박경주)의 지도를 받아 뮤지컬‘마리나와 빅토리아’(극본 &연출: 박경주) 공연을 학교 교우들 앞에서 선보였다.

‘마리나와 빅토리아’는 극단 샐러드의 창작 뮤지컬로서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햇빛중학교 음악반 ‘팔랑랑’팀의 학생들이 전국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는 갈등과 화합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러시아 가정 중도입국 자녀 빅토리아가 학교에 입학, 음악반에 참여하게 되는데 클래식을 고집하는 우등생 영숙이 빅토리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공연팀에서 빼내려고 한다. 

일반 가정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사소한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통해 다문화 사회에서 갖춰야 할 시민의식과 태도를 공연을 통해 보여준다.

샐러드 극단 박경주 대표는 “한국어가 서툴러도 대본과 노래, 춤을 익히고 수업에 참여하며 공연을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중도입국 자녀들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기르고, 또 교우들 앞에서 완성된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스스로 자존감도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중도입국 자녀를 단순히 우리와 다른 이방인이라는 타자적 시선으로 대하는 것보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이 이들의 한국 적응과 개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뮤지컬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 사업을 후원한 양원선 재단(Yang Won Sun Foundation)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한인 디아스포라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예술∙문화∙교육 영역에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홍콩 기반의 가족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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