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의원, 49조4000억 규모 지적

▲ 태백시가 출자한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조성하고 운영하는 오투리조트.
전국 133개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이명박 정부 들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통합당 백재현 의원이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33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연말 기준 49조4000억원으로 부채율은 138%에 이르렀다.

이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27조7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6개 시도별로는 동계올림픽 준비 중인 강원지역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3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324%), 전북(285%), 경남(270%), 경기(246%) 순이었다.

반면 부채비율이 낮은 지역은 대전(24%), 대구(29%), 광주(41%), 제주(55%), 부산(84%) 등으로 나타났다.

개별공기업 별로는 태백관광개발공사가 부채율이 2044%에 달했다.

이어 마포구시설관리공단 1467%, 안양시시설관리공단 1300%, 성동구도시관리공단 967%, 인천환경공단 867%, 부산시설공단 844%, 부천시시설관리공단 743%, 울산광역시남구도시관리공단 600 %, 안성시시설관리공단 600%, 파주시시설관리공단 583%, 포항시설관리공단 550% 순이었다.

백재현 의원은 정부를 향해 "사업의 비용과 효과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방만하게 경영할 경우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며 "경영실적을 합리적으로 통제하고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최고경영자를 확보하는 등 지방공기업 설립의 기본취지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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