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근교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정부군의 대대적인 공세로 반군이 도시 교외로 물러나면서 이 지역은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시리아 내전이 더욱 격화되면서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어 최대도시이자 상업중심지인 알레포까지 화염에 휩싸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이 22일 다마스쿠스와 함께 아사드 정권의 주요 근거지인 알레포에 대한 전면 공세를 시작해, 위성 도시 3곳을 점령하고 알레포 외곽에서 정부군과 대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으로 알려진 마헤르 알 아사드가 이끄는 탱크부대가 다마스쿠스의 반군 점령지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벌인지 4일만에 전선이 알레포로 확대된 것이다.

양측의 교전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의 숫자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인권단체 SOHR는 22일 시리아 전역에서 이날 하루에만 민간인 70명을 포함해 94명이 사망했고, 지난 한 주 동안 1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지역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 생화학무기 보유국으로 알려진 시리아는 화학무기 금지 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이며, 시리아 중부 홈스 지역에서 이미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주장에 이어, 이번 디에르 에조르 지역에도 같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량살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화학무기 사용 의혹까지 증폭되면서 영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은 시리아에 남아있는 자국민들의 긴급 이송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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