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병주 작가의 너와 함께 춤을 1(왼), 삶이 꽃이되는 순간(오)
▲사진=김병주 작가의 너와 함께 춤을 1(왼), 삶이 꽃이되는 순간(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기존의 것을 그대로 간직하기보다는 변화하는 사회에서 새롭게 재해석해 잠든 전통을 깨우는 것은 시대적 흐름일 듯 싶다. 

하랑갤러리는 전통적인 작업을 기반으로 현대적 이미지를 창출해온 작가의 작업 세계관을 선보이고자 2023 상반기 신진작가 공모선정 기획전인 '전통과 현대를 잇다'를 기획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남다른 시각으로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는 가치의 재조명과 문화적 측면의 전통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기획전에서 김병주 작가는 ‘장인정신’이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전통 장을 그리고, 실제 경첩, 모서리 장식, 노리개 등 오브제를 사용하여 전통 장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예로부터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꽃을 촘촘히 수놓듯이 그린다. 모든 이들이 꿈꾸는 장수, 건강, 부귀영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사진=유정 작가의 문門door_여기 문들이 있다(왼), 문門door_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오)
▲사진=유정 작가의 문門door_여기 문들이 있다(왼), 문門door_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오)

유정 작가는 전통 문인화를 재해석한 ‘오늘의 문인화’를 작업한다. 한지에 채색을 기본으로 한글 문장을 직접 지속, 수없이 반복하여 쓰는 행위를 통해 작가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을 위로한다. 

그림과 글의 조화, 그 속에 담긴 선의 섬세함은 간결하지만 동시에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간략한 묘사 속에 마음속의 사상을 담아 그린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작가의 내면과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부암동 하랑갤러리에서 매일 11시부터 5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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