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금 수령 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 안내
연금 수령 개시 시점 늦추는 것도 '꿀팁'
자신의 투자 성향·연금 수령 상태 고려

▲ 사진=금융감독원
▲ 사진=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연간 연금 수령액을 1200만원 이하로 관리해야 세제상 유리하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연금수령 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본인이 납입한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에서 세액공제를 받은금액과 그 운용수익 등을 재원으로 받는 연금소득에 대해서는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되는 종합과세(6.6~49.5%) 또는 연금소득에 대해서만 별도의 세율로 과세되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분리과세 세율은 연간 연금 수령액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연간 연금 수령액이 1200만원을 초과하면 연금 수령액 전액(1200만원 초과액이 아님)에 대해 16.5%, 1200만원 이하이면 3.3~5.5%로, 1200만원 이하일 때가 보다 낮은 세율로 과세된다.

저율의 연금소득세(3.3~5.5%)로 분리과세가 가능하도록 연금 수령 기간 등을 조정해 연간 연금 수령액이 12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세제상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소득세법상 연금소득세는 연금 수령 시 가입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세율이 낮아지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 수령 시 나이가 ▲55세 이상~70세 미만이면 5.5% ▲70세 이상~80세 미만이면 4.4% ▲80세 이상이면 3.3%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예를 들어 매년 500만원씩 20년간 연금을 수령할 경우, 연금개시 연령이 55세인 경우 연금소득세는 522만5000원인 반면, 65세인 경우에는 연금소득세가 440만원으로 산출된다는 것이다. 연금 수령 개시 시점을 늦추는 것만으로도 82만5000원을 절세할 수 있다.

▲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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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감원은 "만 55세가 도달하였다고 하더라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등 경제적 여력이 있다면, 가능한 한 연금 수령 개시 시점을 늦추는 것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신의 투자 성향·연금 수령 선호형태를 고려해 그에 적합한 계약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개인형 IRP의 자산관리계약은 크게 보험계약 또는 신탁계약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이는 연금지급 개시 이후 자산운용 및 연금 수령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연금을 생존기간동안 종신 수령하고 싶은 경우에는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개인형 IRP 가입 시에는 이러한 보험계약, 신탁계약의 특성 및 차이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연금 수령 선호형태에 맞는 자산관리계약을 체결할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세액공제를 받지 않았다는 입증서류를 금융회사에 제출할 것도 안내했다. 연금계좌에서 세액공제받지 않은 본인부담금은 연금 수령 시 과세되지 않아서다.

가입자가 매년 연금계좌에 납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800만원인 반면,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700만원에 불과하다.

▲ 사진=금융감독원
▲ 사진=금융감독원

세액공제 한도를 초과해 납입한 자금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고, 세액공제를 받지 못한 금액은 납입 시 세제혜택을 받지 않았으므로 연금 수령 등 자금인출 시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여러 금융회사에 연금계좌가 분산된 경우에는 개별 금융회사가 공제받지 않은 금액을 직접 확인할 방법은 없다. 별도 확인서류가 없는 경우에는 자사의 연금지급액 전액을 공제받은 금액으로 간주해 연금소득세를 원천징수할 수도 있다.

금감원은 "가입자는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을 입증하기 위해 국세청의 연금보험료 등 소득․세액공제확인서를 발급받아 연금계좌 가입 금융회사에 제출할 필요가 있다"며 "관할 지방세무서 또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발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국민의 일상적인 금융거래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선정, 알기 쉽게 정리해 안내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 2016년 9월부터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도 게시하고 있으며, 이번 연금 수령 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140번째 금융꿀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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