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외교에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정부와 기업은 원팀"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진행된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모든 외교에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부딪혀 보는 도전정신이 우리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한국에 300억불 투자를 결정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와 닿았다"면서 "이런 노력들이 모여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대한민국은 다시 원전 수출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제가 만난 중동의 두 정상, UAE의 모하메드 대통령과 사우디의 빈 살만 총리는 석유 없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여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마스다르 시티, 네옴시티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정부와 기업은 한몸이고 원팀"이라면서 "제가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거듭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 시장 중심"이라며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정부가 나서서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저절로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해 달라"면서 "여러분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만들어 달라"며 "UAE의 굳건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 나아가라, 저도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은 통해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 달라고 기업인들에게 주문했다고 기업인들과 만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 달라"며 "여기 우리 용산에도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단체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정부영 그린텔 대표이사,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이사,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등 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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