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

▲ 현대EP 울산 유화공장 (제공=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 안정성을 개선한다.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은 계열사인 현대EP(대표 이건원)가 울산에 위치한 850억원 규모의 유화공장 설비 및 부지를 동부하이텍 등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EP가 2년전부터 임차 운영해 오던 울산 유화공장 설비를 인수함에 따라 연간 총 16만톤 규모의 PS(Polystyrene 폴리스틸렌), EPS(Expendable Polystyrene 발포 폴리스틸렌) 등의 플라스틱 소재를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설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소재는 현대EP 매출의 약40%를 차지할 만큼 최근 몇 년 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현대EP의 가파른 성장에 촉진제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현대EP는 다양한 소재 생산이 가능해 짐은 물론 추가설비 투자가 가능한 부지 또한 확보하게 됐다”며 “매출 증대 뿐 아니라 수익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내년에는 현대EP의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산업개발 그룹 내 매출 비중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그룹 매출과 더불어 수익성이 증대됨으로써 그룹 내 또 하나의 성장 축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그룹 내 매출액에서 약 35% 정도인 제조·서비스 매출 비중을 점차 확대해 절반 정도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의 주력 사업인 주택·토목 등 건설사업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전문성을 심화할 뿐만 아니라 그룹 내의 사업 영역을 다각화함으로써 국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EP는 지난 2000년 현대산업개발의 유화사업부가 분리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계열사로, 2006년 1239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7720억원으로 약 500% 증가하는 등 수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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