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발표
차주 신용위험…모든 업권에서 높아
대출수요, 대기업·중소기업 증가세 유지할 것

▲ 사진=한국은행
▲ 사진=한국은행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모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이베 결과'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은은 기업대출의 경우 예대율 규제 등의 완화에 따른 대출 여력과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계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규제 완화 및 대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금융기관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주택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완화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는 규제지역 다주택자 주담대 금지규제 해제 및 LTV 상한 30% 적용 등을 비롯한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및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일부 취약차주의 재무 건전성 저하 및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대 등으로 전 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중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증대와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와 반대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시장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자금과 일반자금 수요 모두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한국은행
▲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같은기간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상승, 성장세 둔화 등에 따른 차주의 상환부담 증대, 대출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이란 의미다.

올해 1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부동산경기 위축, 소득여건 악화 등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 등이 이유로 꼽힌다.

한은은 비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업권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는 기업 운전자금 등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반해 상호금융조합 및 신용카드회사는 금리상승, 주택구입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수요 감소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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