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로 상여금·성과급·일부 복지 등이 차등 적용"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사내에서 부서별 처우 차별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이사 서미영)는 사내 부서별 처우 차별 실태와 이에 따른 소외감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직장인 9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먼저, 사내에서 임금, 복지 등 부서별 처우 차별이 있는지를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7명(77.3%)은 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임금 외에 상여금, 성과급, 일부 복지 등이 부서별로 차등 적용되고 있는지도 물어봤다. 그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62.9%였다.

타 부서 대비 응답자가 속한 부서의 처우 수준 만족도를 알아봤다.

그 결과 ▲매우 만족(2.7%) ▲대체로 만족(14.2%) ▲보통(43.2%) ▲대체로 불만족(30.0%) ▲매우 불만족(9.9%)이었다.

처우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한 이들의 소속 부서를 확인한 결과, 비교적 높은 수준의 처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IT·연구·개발 또는 영업을 포함한 매출 부서(20.9%)보다 비IT·연구·개발 및 비매출 부서(47.1%)의 불만족도가 두 배 이상 더 높았다.

불만족스러운 처우로 사내에서 소외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지 물었다. '매우 느낀다'가 33.5%, '약간 느낀다'는 47.8%로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81.3%)이 소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서별 처우 차별은 대졸 초봉에서도 나타났다. 부서별 처우 차별이 있다는 응답자의 과반(54.3%)은 대졸 초봉도 부서마다 차이가 있다고 했다.

대졸 초봉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의 부서(직군)와 초임 수준을 모두 밝힌 212명을 추려낸 뒤, IT·연구·개발, 매출(영업) 부서 그리고 아닌 부서로 나누어 세 그룹의 평균 초봉을 구했다.

그 결과, IT·연구·개발의 평균 초봉은 4218만원, 매출(영업) 부서의 평균 초봉은 3828만 원, 이들을 제외한 부서(비개발·비매출)의 평균 초봉은 3436만원으로 초봉이 가장 높은 부서와 낮은 부서의 임금 격차는 782만원이었다.

임금과 복지 등 처우 외에 부서 인력 충원에도 차별이 있는지 물어봤다. 바로 충원되는 편이다(2.6%), 대체로 충원에 어려움이 없다(19.0%), 타 부서와 비슷하다(16.9%), 대체로 충원이 안 된다(38.3%), 너무 충원이 안 된다(23.2%)로 부서별 처우 차별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과반(61.5%)은 부서 인력 충원에도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다.

부서 처우 차별이 심하면 직원의 소속감 결여와 소외감으로 이어지고 자칫 이직 또는 퇴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부서 처우가 불만족스럽다고 한 이들에게 이직, 퇴사 등 추후 자리를 옮길 계획이 있는지 물어봤다.

매우 있다(43.8%), 약간 있다(38.3%), 대체로 없다(15.6%), 전혀 없다(2.4%)로 응답자 10명 중 8명(82.1%)은 이직이나 퇴사 등의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서별 처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의견을 들어봤다. 부서의 성과보다 개인 성과 보상 수준을 더 크게 할 것(27.5%)과 부서별 차등 없이 복지제도를 평준화할 것(25.2%)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한편 해당 조사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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