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7조5969억원, 영업익 6조7241억, 순익 5조1934억 기록

▲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 실적 개선을 견인한 갤럭시S3 출시현장.
"삼성에게 불황은 없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 다시 분기 매출, 영업 이익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5969억원, 영업이익 6조7241억원, 순이익 5조19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9%가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5%, 영업 이익은 15% 늘었다.

삼성전자는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기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군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부문별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폰이 포함된 IM 부문. IM사업은 매출 24조400억 원, 영업이익 4조19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3 등을 앞세운 스마트폰 판매로 거둔 매출만 20조5200억 원에 달한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이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매출을 뛰어넘을 정도로 삼성전자 실적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IT와 네트워크 사업의 실적 둔화로 IM 전체 이익은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력 LTE 장비의 판매 감소와 선진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PC 및 프린터 판매가 줄었다" 며 "스마트폰에선 하이엔드급 모델의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 등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매출 8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기록했다. D램의 경우 서버, 모바일 등 스페셜티 D램 제품 판매에 역점을 두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매출 8조2500억원과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은 유럽 금융 위기 영향과 계절적 비수기로 패널 수요 증가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TV와 IT 패널 모두 일부 제품의 공급 제약으로 패널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IM사업은 매출 24조400억원, 영업이익은 4조1900억을 기록했다. IT와 네트워크 사업의 실적 둔화로 IM사업 전체 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무선사업부는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3의 출시와 갤럭시 노트의 꾸준한 판매에 힘입어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CE사업은 TV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생활가전 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 12조1500억원과 영업이익 7600억원을 달성했다. TV의 경우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LED TV 판매에 집중해 판매량이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생활가전은 선진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는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신흥시장 판매가 늘어나고 성수기 에어컨 판매 확대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뤘다.

2분기 중 원화 대비 유로화 및 신흥 시장의 통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영업이익에 대해 약 790억원 수준으로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중 Capex(설비투자)는 6조200억원으로 반도체가 3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패널이 1조3000억원을 차지했다.

2012년 상반기 Capex 누계 집행 금액은 약 14조원(반도체 9.7조원,디스플레이 패널 2.6조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56% 수준으로 연간 투자 금액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세계 경제는 유로존 위기 관련 불안이 지속되고 실물 경기 침체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으로 당초 기대보다 성장세가 위축될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해 업체간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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