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제부 유정무 기자
▲ 사진=경제부 유정무 기자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이달 초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 진도 6 이상의 여진도 이어졌다. 지진 규모만큼 건물은 무너지고, 사람은 다치고, 도움의 손길은 절실했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서로를 '형제의 나라'라 부르고 있다. 그 이유는 과거 한국에서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 이어 많은 병력을 파병했다. 그리고 미국, 영국에 이어 많은 전사자를 냈다. 

6·25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은 '신앙의 수호자'라는 뜻인 가지(Gazi) 칭호가 붙어서 코레 가지(Kore gazi)라고 칭하며, 자기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가 코레 가지라며 환대해 주는 모습도 아직 쉽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성을 한국인(koreli)으로 바꾼 사람도 있을 정도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튀르키예에 큰 도움을 받은 한국이 지금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튀르키예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전 금융권은 적극적으로 튀르키예에 손을 내밀고 있다. 생필품은 물론이고 식료품, 기부금, 쉘터 지원 등 지진피해 복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BC카드는 목표 적립액 1억원을 목표로 구호 성금 모금을 하고, 경영진과 임직원은 구호 성금 모금을 위한 자체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기부금 등 송금 수수료 면제 및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기부함을 운영하고 있고,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지진 피해 복구에 30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케이뱅크는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을 실시, 이달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코리안리, 교보생명도 긴급 구호를 위해 기부금을 각각 10만 달러와 2억원을 조성 및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웰컴금융그룹도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 3800만원을 마련했다. 

금융권은 임직원은 물론이고 고객도 함께 지원에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국민을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과거 튀르키예가 한국을 위해 도움을 준 것처럼 한국도 지금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튀르키예를 위해 손을 내밀었다. 조금이라도 지진피해 복구와 구호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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