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BSI 93.5로 부진세 지속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부진
"기업경영환경 개선에 주력해야

▲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종합경기 전망 BSI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BSI 전망치는 93.5를 기록, 전월 83.1 대비 10.4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전만,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지난달 BSI는 86.7을 기록해 지난해 2월(91.5)부터 13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업종별 3월 BSI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5.7)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이차전지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31.3)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36.1포인트)하면서 업황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 

▲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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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80.0)는 전월 대비 낙폭(-5.7포인트)이 가장 커 업황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통신장비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통신장비 BSI는 지난해 ▲10월 95.0 ▲11월 90.0 ▲12월 84.2 올해 ▲1월 77.8 ▲2월 85.7 ▲3월 80.0으로 집계됐다.

전자·통신장비가 6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2020년 11월(92.0) 이후 2년 4개월(28개월) 만이다.

반도체 등 관련 제품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3월 전자·통신장비 재고전망(125.0)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자·통신장비 전망치 부진 지속과 재고과잉이 겹치며, 국내 최대 수출 상품인 반도체의 수출 감소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도소매(104.5)가 유일했다. 

여가·숙박 및 외식(88.9)은 가계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이 더해져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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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3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 90.8 ▲채산성 91.0 ▲자금사정 92.4 ▲내수 93.5 ▲고용 94.0 ▲수출 95.4 ▲재고 106.3으로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고용(94.0)의 6개월 연속 부진 전망은 2021년 3월(99.5)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전경련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심리 제고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시설투자세액공제율 확대를 조속히 입법화하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기업경영환경 개선에 보다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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