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도망건설사업’ 참여 교두보 확보

최근 한국철도기술공사(대표이사 김대영)와 철도시설공단은 중국 철도 충칭~쑤이닝간 수투시험선 감리용역 계약을 체결, 중국 중장기 '철도망건설사업' 참여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감리용역은 충칭~쑤이닝간 연장 12.6km의 시험선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며, 철도기술공사(철도시설공단+베이징철연감리공사)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수투선 본선은 총 연장 150㎞이르며, 총 사업비 5천6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술공사와 공단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되는 무도상콘크리트궤도인 점을 감안할때 향후 수투선 본선을 비롯한 감리용역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무도상콘크리트 궤도방식은 기존 자갈 대신 콘크리트 위에 노반을 설치하는 신공법으로 우리나라 고속철도 건설시 적용했던 방식이며, 향후 중국 고속철도의 모든 건설구간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술공사는 이와 함께 현재 난징~허베이구간 감리용역 입찰참여를 추진 중으로 올 말까지 총 4개 프로젝트의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 구간 입찰참여에 앞서 중국측 합작파트너인 ‘상하이티엔우엔지니어링’과 ‘베이징현대통신신호엔지니어링’의 전문가 8명이 지난 6월 21~24일까지 우리나라 고속철도 건설현장 견학을 위해 방한 바 있다.

중국은 현재 국가발전 전략의 하나로 총사업비 약 300조원을 투입, 전역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4종4횡 중장기철도망건설사업'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7만3천㎞에 달하는 철도 총연장이 2020년까지 10만㎞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기술공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철도선진국와의 치열한 입찰경쟁 끝에 나온 결실"이라 "수주 성공요인을 면밀히 분석, 향후 계속될 중국고속철도사업 입찰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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