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형편 어려운 외식업주 자녀 309명에 총 20억원 전달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외식업주 자녀에게 1인 당 최대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외식업 사장님 자녀들에게 1인 최대 600만원을 지원하는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의 장학생을 신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김봉진 의장이 외식업 사장님들을 위해 마련한 200억원 규모의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에서 10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업주 자녀 309명이 장학금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총 20억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장학금을 받은 외식업주 자녀들 중 상당수는 휴학 및 아르바이트 대신 학업을 유지하고 성적 향상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장학생 선발 전 휴학, 졸업유예를 고려했던 대학생이 전체의 25.9%에 달했으나 장학생 선발 후 그 비중이 8.2%로 크게 줄었다”며 “1년 만에 성적이 오르거나 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의 비중도 8~10%포인트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녀 장학금 지원을 받은 한 업주는 “코로나19로 가게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배민의 장학금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아이 교육에 도움을 받은 만큼 더욱 맛있는 음식으로 사회에 보답해 갈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배민 입점업주가 아니어도 외식업주 가정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부모님(부친 또는 모친)이 1년 이상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576만5261원 이하)인 고등학생 및 대학생, 또는 학자금 지원구간 6구간(702만1253원 이하) 이하에 해당하는 대학생 자녀다. 올해는 복지 사각지대 지원 확대를 위해 기준 중위소득 금액 기준을 지난해 100%에서 130%로 상향했다.

고등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300만원, 대학생은 연간 학업지원금 400만원(일반전형) 또는 주거비 지원금 600만원(주거독립전형)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27일 ~ 3월 13일 우아한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 홈페이지 또는 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외식업주 자녀 본인이 접수해야 한다.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 김중현 실장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식업 사장님들의 가게 운영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생계 및 가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배민은 앞으로도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위해 사장님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성장을 돕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금 운영을, 사단법인 점프가 장학금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사단법인 점프는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2011년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및 대학생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주 자녀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김봉진 의장님과 우아한형제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외식업주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기금사업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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