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
지하철 3호선과 경강선 연장선 등 철도망 구축
반도체 분야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용인중앙시장,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재생사업지로 선정
저출생 문제 용인특례시만의 대책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 역할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둘레길 조성
반다비체육관 및 체육 인프라 구축 계획
시민생활 밀착형 정책 개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일간투데이 황선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민선8기 출범 후 9개월 동안 추진한 시정업무 및 업적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민선8기 용인특례시의 시정 구호는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다. 쉽게 풀어서 설명해달라.

중세 유럽의 문화 융성운동인 ‘르네상스’에서 차용해 왔다. 르네상스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용인특례시는 철학, 과학,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를 상징하는 문구로서 르네상스를 차용했다.

‘함께 만드는 미래’는 시민과 공직자가 뜻을 모으고 행동을 같이 해서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시민은 공공서비스의 수혜자로서의 시민일 뿐만 아니라, 예산편성에서 집행까지 공직자와 함께하는 ‘주체’라는 의미다.

반도체 등 첨단 기업의 용인특례시 입주와 연계해 각종 개발이익을 환수하고, 기부채납을 받아SOC를 확보하는 것, 그렇게 해서 시민의 생활공간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생활체육시설을 신설·정비하는 것, 특색있는 지역자원과 문화·역사 자원을 발굴해서 용인시만의 독특한 문화자산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용인 르네상스다.

용인 르네상스는 용인특례시 곳곳의 변화와 발전을 집약한 단어이면서, 지금보다 더 좋아졌다는 시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용인특례시를 만들자는 의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용인특례시민이 “용인특례시는 살만한 도시다”라고 느끼게 하는 게 용인 르네상스고, 인근 지자체 시민들도 “용인특례시에서 살고 싶다”라고 느끼게 만들자는 것이 용인 르네상스다.

■취임 이후 9개월에 접어들었다. ‘용인 르네상스’에 입각해서 실현된 게 있는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신상진 성남시장,김동연 도지사, 안철수 국회의원 업무협약식.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신상진 성남시장,김동연 도지사, 안철수 국회의원 업무협약식. 사진=용인시

민선8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2일 신상진 성남시장과 안철수 국회의원을 만나서 용인 고기동~성남 대장동 간 교량 확장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후 경기도까지 끌어들여서 고기교 확장과 주변도로 확충 등을 위해 공동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취임 두 달만에 맺은 결실이다. 성남시와 용인시가 입장을 달리하면서 십 년 가까이 끌고 오던 고질적인 문제였다.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토지보상은 99% 완료됐고, 용수와 전력공급 문제도 모두 해결됐다. 3월 7일 공사현장을 찾았다. 공직자들로부터 공사 진척상황을 보고받고는 있지만 현장을 직접 찾아서 확인하니 기반시설 공사가 탄탄하게 잘 이뤄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기흥구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내 27만㎡의 도시첨단산업단지에 R&D부터 제조 공정까지 가능한 반도체 소·부·장 전용 클러스터를 만든다. 경기용인플랫폼시티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잇는 ‘L’자형 반도체벨트를 한데 묶어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특화단지 공모에 응했다.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

올해 중앙정부의 보통교부세 301억원을 받은 것도 성과다. 용인특례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시장이 돼서 들어와 보니 용인특례시가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가 돼 있어서 재정상 불이익을 받고 있었다. 행정안전부 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나서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고 교부세 산정 기준을 바꿔 달라고 부탁을 했다. 용인특례시가 할 일은 많은데 이에 비해서 재정수입이 너무 적다는 것도 설명했다.

처인구 중앙동 일대가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재생 사업지로 선정됐다. 민선 7기에 고배를 마신 사업이다. 과거 사업계획을 찬찬히 살펴보니 외형적인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두고 제안서가 작성돼 있었다.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건물을 짓고 도로를 늘리는 사업보다는 스스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두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공공시설을 포함하는 임대주택 조성사업과 노후건축물 개보수 등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등 기존에 계획했던 사업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대신 중앙동의 중심기능 회복, 재래상권 문화콘텐츠 개발, 김량장길 명소화 추진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신·구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2년 10월 25일 자신의 집무실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용인특례시의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왼쪽 두번째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2년 10월 25일 자신의 집무실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 용인특례시의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오른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왼쪽 두번째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사진=용인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에게도 거듭 부탁드렸다. 지난해 10월에 원 장관이 용인시장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용인특례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참여했고, 서류심사에 통과했다. 원 장관과 국토교통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드린다”고 말씀드렸다. 시기적으로 주효했다고 본다.

기흥구 상갈동 G-뮤지엄파크 일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3년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국비 45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시비 45억원을 포함해서 3년간 90억원을 투입해 G-뮤지엄파크(백남준 아트센터·경기도박물관·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국악원, 한국민속촌 일대를 문화예술 체험관광의 핵심지역으로 만들 예정이다.

공모 초기부터 시 담당부서와 용인시정연구원이 협업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 저 역시 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도움을 요청했다.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관광산업의 디지털화로 용인특례시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훌륭한 자연, 그리고 첨단기술이 융합되도록 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하겠다.

용인바이오고등학교에 기숙사를 설립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설립 비용 약 85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께서 1차 추가경정예산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씀해주셨다. 지난해 말에 임 교육감을 만나서 용인바이오고 학과 재구조화 사업의 필요성 등 지역 특성과 시대흐름을 반영하는 교육과정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를 받아들여 주신거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2년 12월 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용인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지원과 소규모 학교 설립 위한 시행령 개정 검토 등을 요청했다.(오른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왼쪽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2년 12월 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용인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지원과 소규모 학교 설립 위한 시행령 개정 검토 등을 요청했다.(오른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왼쪽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용인시

경기도교육청과는 용인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에도 뜻을 모으고 함께 추진중이다. 취임 직후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서 용인에 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교육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다.

이후 교육부가 오는 2025년 개교를 목표로 디지털, 반도체 분야의 마이스터고 3~4개를 새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인특례시와 경기도교육청도 처인구 백암면 소재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에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을 추진한다.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는 반도체 제조·장비·케미컬·AI분야 등 4개 학과, 학년당 5개 학급(100명) 규모로 운영할 생각이다.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별도 구성했다. 추진단은 다음달 28일 교육부 지정동의 요청을 위한 각종 행정절차 진행에 주력하게 된다. 용인특례시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국 반도체2과 내에 반도체인재양성팀을 신설했다. 경기도교육청 등과 함께 교육부에 마이스터고 지정동의 요청을 하기 위한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다. 용인특례시 내의 반도체 기업 인프라와 반도체마이스터고를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 등을 담아서 교육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용인특례시 청사와 관내 공공기관에서 에너지 절약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의 집무실 전등 16개를 빼는 것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11월과 12월 전기요금을 살펴보니 2021년 동기 대비 요금이 1억 9200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직자들에게 용인특례시의 캠페인을 공공기관만이 아니라 시민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확산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한 우상혁 선수가 2022년 10월 20일 조아용과 높이뛰기 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한 우상혁 선수가 2022년 10월 20일 조아용과 높이뛰기 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육상 높이뛰기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를 영입했다. 우 선수는 올해부터 용인특례시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우 선수 영입을 위해 용인특례시보다 더 큰 금액을 제시한 곳도 있다고 들었다. 우 선수는 용인특례시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원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용인특례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 선수는 아무래도 세계적인 선수이기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도 많이 해야하고, 해외 대회 참가도 많이 해야하지 않겠나.

골프여제 박세리. 이제는 한 기업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데, 박세리 대표와 지난 13일 용인에 골프 유망주를 발굴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표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은 골프 R&D센터(가칭)와 골프테마파크 설립을 추진한다. 문화와 체육,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이다. 엘리트 체육인과 생활체육인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공익 이벤트 등 골프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진흥 사업과 문화사업을 추진한다. 박 대표는 또 PGA와 LPGA 및 아시아를 포함한 ‘골프 명예의 전당’ 용인 설립을 추진하고 골프산업 등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용인에 유치할 방침이다. 용인특례시는 110만 시민의 스로츠 여가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 골프기관과 협회가 용인에 모일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포함한 협의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취임 직후 지하철 3호선과 경강선 연장선 등 철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용인특례시의 철도망 구축,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가?

2022년 10월 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간담회'에 이상일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다.(맨 앞 테이블 오른쪽 첫번째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2022년 10월 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간담회'에 이상일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다.(맨 앞 테이블 오른쪽 첫번째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3월 6일 경기도내 31개 시군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국토교통부와 대통령실, 총리실 등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제가 “110만 용인특례시민, 1360만 경기도민의 교통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은 철도망 구축인데,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이유로 많은 분들에게 기다림만 강요할 수는 없으니 수도권 국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을 앞당겨야 한다”고 제안한 게 받아들여진 거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건의를 했고, 지난 2월 2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서울 3호선 연장ㆍ경기남부 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상진 성남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에게 철도망 계획 조기 수립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경강선 연장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신규사업에 반영하기 위해서 광주시와 공동으로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한다. 경강선을 광주 삼동역에서 용인 모현~이동~남사까지 40.2km 구간을 연장하고, 다시 동탄역을 출발해 진천·청주까지 연결되는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하자는 구상이다. 용인특례시를 포함한 경기 동남부권의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서울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 연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 2월 21일 경기도청에서 '서울 3호선 연장ㆍ경기남부 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4개시는 차량기지 부지 확보, 연장노선 등 사업의 쟁점사항을 논의하고 경제성을 분석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차량기지 이전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의해 수서차량기지의 개발편익 증대 등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도움도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원희룡 국토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서 논의를 하려고 한다.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분야에서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신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반도체산업 육성 차원으로 들린다.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산업 지원시책을 설명해달라.

용인특례시 L자형 반도체벨트 위치도. 사진=용인시
용인특례시 L자형 반도체벨트 위치도. 사진=용인시

용인특례시는 'L자형 용인 반도체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108만㎡), 처인구 원삼면 일대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416만㎡),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내 소·부·장 연구 및 제조시설(44만㎡) 등을 만든다.

기흥구 지곡일반산업단지(7만㎡)에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의 한국 R&D센터가 문을 연다. 판교에 있는 본사까지도 이전할 계획이다.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11만㎡)에는 국내 1위 규모의 반도체·LCD 장비 제조업체 세메스(주)가 들어선다.

남사읍 통삼일반산업단지(5만㎡)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이 클러스터를 준공했다. 이곳에는 이미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 온투이노베이션과 KLA,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이 입점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처인구 이동읍 덕성·묵리 일대에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27만㎡),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인근 원삼반도체협력단지(24만㎡) 등도 계획됐다.

이른바 ‘L자형 용인 반도체벨트’로 총면적 642만㎡(약194만평)다.

여기에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신청한 거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반도체 선도기업과 소부장 혁신 생태계를 담당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전진기지로, 기흥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 기술 핵심 연구기지로, 경기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R&D 기술 자립을 위한 첨단기술의 후방단지로 배치해 반도체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중앙)이 3월 7일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중앙)이 3월 7일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용인시

용인특례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이 조례에 근거해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 27일 첫 회의를 열었다. 고도의 기술과 전문지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을 위촉했다.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 등 반도체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데 위원들의 고견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민선 8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전략국을 새로 만들었다. 신성장전략국은 반도체 기업 유치와 산업 인프라 구성, 인재 양성을 위한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를 전담한다.

실례로 지곡산단에 들어서는 램리서치가 사무동 증축을 위해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일이 있다. 산업단지 내에 건축물을 증축하는 경우에는 통상 산업단지계획 변경 신청, 입주 계약 변경 신청 절차가 끝난 다음 건축(증축) 허가 신청 절차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용인특례시는 입주계약 변경신청 절차와 건축 허가 신청을 동시에 진행해서 40여 일만에 처리했다. 반도체 선도도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용인특례시는 또 150억원 규모의 ‘용인 벤처창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민관협력을 통해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운영하려고 한다. 관내 대학교의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

■용인중앙시장이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특화·스마트재생사업지로 선정됐다고 말씀하셨다. 내용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

휴먼 김량장 변혁의 장을 열다(중앙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사진=용인시
휴먼 김량장 변혁의 장을 열다(중앙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사진=용인시

용인 중앙시장 일대 20만 467㎡가 지역특화·스마트 재생사업지로 결정되면서 국비 155억원, 도비 31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용인특례시는 4년간 652억 5000만원을 투입해 용인 중앙동 일대를 변혁시킬 계획이다.

이른바 ‘휴먼 김량장, 변혁의 장(場)을 열다-전통과 스마트 어울림 프로젝트’이다.

중앙시장 안에 스마트워크 플랫폼을 만들어 전통시장에 젊음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중앙동 일대를 청년들이 찾아오는 곳,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중앙동의 중심기능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려고 한다.

스마트워크 플랫폼의 위치는 김량장동 137번지 일원이다. 여기 1층에 스마트라운지와 스마트스쿨을 포함한 ‘space 137’을 만든다.

스마트스쿨은 청년 창업교육을 위한 공간이다. 이와함께 인공지능 캠프, AI해커톤, 지역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등 각종 대회와 이벤트를 통해 청년들을 끌어들이려고 한다. 스마트라운지는 방문자들의 만남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이면서 인공지능·자율주행·메타버스 등의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에는 김량장 커뮤니티센터를 만든다. 도시재생사업을 총괄할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도 들어선다. 3층에는 평생학습관이 들어선다. 시민을 대상으로 조리, 헤어디자인, 패션, 정보화교육 등 자격증 취득과정을 운영한다. 각종 가족단위의 강좌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부모를 동반한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배움의 공간이 되고, 취업준비생에게는 자격증 준비와 스펙을 쌓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재도전의 장이, 중장년층에게는 취미와 여가의 공간이 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이곳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시민이 용인 중앙시장 안에 점포를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장 안에 다양한 연령층이 운영하는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들어서고, 평생학습관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용인 중앙시장에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오는 2026년을 기대해 달라.

■국가적으로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다자녀가정에 대한 혜택을 쏟아내고 있지만 인구 성장률은 ‘0’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용인특례시만의 대책이 있는가?

용인특례시 시청사 전경. 사진=용인시
용인특례시 시청사 전경. 사진=용인시

저출생 문제는 비단 용인특례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만큼 우선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다. 굳이 해법을 제시한다면 이제는 출산장려가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해 아동 기본권을 보장하고, 차별 없는 양육환경을 만들어서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구축하려고 한다. 또 청년이 자립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 장애인들이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용인특례시는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모두의 역량이 고루 발휘되는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응’ 등 3개 분야를 설정하고 79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투입되는 예산은 238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24억원을 늘렸다.

영유아·아동 대상 사업에 2192억원을 반영해서 돌봄과 부모급여 지급, 출산용품 지원, 방과후 시설 확충, 학생통학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안정,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지원 사업에도 181억원을 투입한다.

홀로 어르신을 위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나 독거노인 응급안심서비스, 용인특례시의 AI 실버케어 ‘순이’ 확대, 무주택 독거노인을 위한 주거공간 '용인시 사랑의 집' 운영 등 생활 불편을 줄이는 일이라면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이 중에서 다자녀 가구에 출생 축하 교통비 지원과 상하수도 요금감면, 대학생 수출인턴 지원과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은 민선 8기 들어서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이와함께 월 30만원이던 부모급여(영아수당)도 최대 70만원까지 증액하는 등 10개 사업 예산도 확대했다.

■최근 특례시지원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특별히 토론회를 개최한 이유가 있는지, 특별법 제정까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듣고 싶다.

2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특례시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에 앞서 특례시 시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동환 고양특례시장,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사진=용인시
2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특례시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에 앞서 특례시 시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동환 고양특례시장,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사진=용인시

특례시를 출범시켰으면 특례시답게 충분한 권한과 자율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특례시의 지위를 법적으로 명시하고, 법에 따라 특례시를 지원하고 특례시에 걸맞은 권한을 달라는 요구를 하는 거다.

말씀하신 것처럼 2월 22일 국회에서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와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특례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특별법안에는 국무총리 직속 특례시지원위원회 설치, 특례부여를 위한 행정ㆍ재정 지원 근거, 국가균형발전특례회계 계정 설치 특례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례시를 새로운 지방자치단체의 유형으로 명확히 분류해 법적 지위와 실질적 권한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 등은 법에 근거해 존재한다. 가령 세종특별자치시의 법적지위와 조직, 재정 등은 ‘세종특별자치시설치등에관한특별법’이 명시하고 있다. 반면, 특례시의 법적지위 등을 명시한 법은 없다.

수원·고양·창원특례시 시장들께서 민선8기 첫 번째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추대해주셨다.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제정하는 일, 지방시대위원회에 특례시를 대표할 당연직 위원을 임명하는 일, 국무총리 직속의 특례시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일 등을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추진하겠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중앙정부·정치권의 인적네트워크도 최대한 가동할 생각이다.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둘레길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동안 성과가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싶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용인특례시에는 인접 시군과의 경계를 따라서 숲길이 만들어져 있다. 24개 코스, 총 길이는 204Km에 달한다. 지난해 정비를 완료했다. 목재계단과 안전로프, 보행 매트, 종합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시 경계숲길은 지난해 정비를 완료했지만, 보수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올해 3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서 이에 대비하고 있다.

기흥구 하갈동 서그내근린공원~기흥호수공원 3Km 구간, 매미산 둘레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광교산 둘레길 8Km구간도 정비하려고 한다.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에서 광교산까지, 이어서 백운산과 바라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다. 늦어도 내년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용인특례시는 시민들이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자연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4km 구간의 맨발 산책로를 만든다. 7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산책로가 조성되는 곳은 기흥구 마북동 법화산 일원 구성도시자연공원구역 임도길 3km 구간과 기흥구 중동 한숲근린공원 내 1km 구간이다. 시비와 도비를 포함해서 모두 5억원이 투입된다. 기존에 설치된 쉼터 등 휴게시설도 개선해 시민들이 지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산지형 치유쉼터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처인구 모현읍 경안천 주변 ‘갈담생태숲’에도 맨발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별개로 이동저수지 둘레 13Km를 잇는 둘레길과 환경생태공원도 만들고 있다. 민선 8기의 시장 공약사항이다. 지난해 1단계로 2Km구간 공사를 진행했고, 오는 2026년까지 모든 구간에 대한 공사를 완료할 생각이다.

용인특례시의 자연 자원을 시민을 위한 힐링 체험공간으로 만드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반다비체육관을 설립할거란 얘기도 들린다. 체육 인프라 구축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한 우상혁 선수가 2022년 10월 20일 조아용과 높이뛰기 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입단한 우상혁 선수가 2022년 10월 20일 조아용과 높이뛰기 바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올해부터 용인특례시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소속 선수가 된 우상혁 선수가 지난 2월에 카자흐스탄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 선수권대회, 9월에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우상혁 선수가 이들 대회에서는 물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우상혁 선수가 출전할 예정인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 챔피언십 대회를 용인특례시에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의 미르스타디움 옆에 50m 레인 10개를 갖춘 수영장을 포함하는 반다비체육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지하 4층~지상 3층 규모의 장애인ㆍ비장애인 통합 이용시설이다.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만나 국비 4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1월 31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출신인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만나 협조와 지원을 주문했다.

조현재 이사장은 지난 2월 16일에 시장실을 직접 방문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각종 사업을 설명하셨는데, 저도 반다비체육관도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사업인 만큼 적극 지원해 달라고 재차 부탁을 드렸고, 조 이사장께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흥덕 청소년 문화의집과 연계한 기흥 국민체육센터는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광교스포츠센터 건립, 역북동 공공체육시설 설치, 동림교 하부 체육시설 조성, 기흥레스피아 축구장 정비, 구성동 게이트볼장 시설 개선 등 21개 사업은 예산을 확보한 만큼 서둘러 완결지으려고 한다.

3월 13일 열린 용인특례시 바즈인터내셔널 업무협약식에서 이상일 시장과 박세리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류광열 용인시 제1부시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박세리 대표,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이치훈 바즈 공동대표). 사진=용인시
3월 13일 열린 용인특례시 바즈인터내셔널 업무협약식에서 이상일 시장과 박세리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류광열 용인시 제1부시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박세리 대표,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이치훈 바즈 공동대표). 사진=용인시

박세리 대표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이 골프 R&D센터, 골프테마파크, 골프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려고 한다는 말씀은 앞서서 드렸다. 골프 인재 육성과 골프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업그레이드, 다른 스포츠 진흥 그리고 110만 용인시민의 여가 생활 등을 위해 용인특례시와 ㈜바즈인터내셔널이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서로 힘을 모으면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서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살 매우 창조적인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들어서 시민생활 밀착형 정책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 시청 각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꼼꼼하게 일을 챙겼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용인시

시민생활 밀착형 사업을 주문한 것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다. 38개 읍·면·동을 돌아보면서 시민들과 만났다. 공직자들로부터는 듣지 못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용인에 변화를 가져오고, 시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자고 공직자들에게 제안했고, 최근 부서별로 보고회를 가졌다. 132건의 사업을 발굴했다. ‘각종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한 방안’, ‘법률 근거 없는 관행적 규제 해소’, ‘보기 쉬운 공사계약 안내서 배부’ 등 실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이다.

용인특례시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2년 주민주도형 규제혁신 우수기관'이다. 이름에 걸맞게 최근 인허가 민원처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건축허가 등 민원처리 지연 원인을 분석하고 부서별 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인허가 민원부서에 신입 공직자들이 많아서 처리가 늦어지는 것인지, 부서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안 되는 것인지, 설계회사들이 자료 보완을 부실하게 해서 자꾸 늦어지는 것인지 등등 유형별로 분석을 해서 소모적인 행정 비용을 낮추자는 게 목표다. 업무는 치밀하게 하되 인허가 처리는 빠르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기한은 오는 6월까지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시민의 재산권과 연결되는 건축허가 등 인허가 처리현황을 점검하고, 처리 기간을 줄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의 입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시스템이 정비돼야 한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 편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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