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마사회 김재범 감독과 유도단. 사진=마사회
▲ 한국마사회 김재범 감독과 유도단. 사진=마사회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지난 22일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유도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김재범 코치가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유도단 신규감독직을 맡게 됐다. 이날 김 감독은 마사회 정기환 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고 새로운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2007년부터 마사회 유도단에서 선수 및 코치로 15년 넘게 활약해왔다. 그는 선수 시절 2008년 베이징올림픽 2위를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위, 도쿄 세계선수권 1위, 파리 세계선수권 1위 등 국제무대를 모두 휩쓸었고,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찍으며 최연소 유도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랜드슬램(Grand Slam)이란 4대 메이저 대회인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말하는데, 김 감독은 당시 대한민국 유도 역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의 나이 27살 때였다. 

김 감독은 이러한 화려한 선수경력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는 지도자로 전향해 마사회 유도단을 이끌어 왔다. 그는 유도단 코치로서 우수한 후배양성에 집중해 아시안게임, 파리그랜드슬램, 마스터즈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데 일조했다. 

얼마 전에는 김 감독대행이 이끈 마사회 유도단이 순천만 국가정원컵 전국 유도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 마사회 소속 이하림(-60kg), 한주엽(-90kg), 김재윤(-100kg) 선수가 선발됐으며,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개인전에는 마사회 이하림(-60kg), 한주엽(-90kg) 그리고 단체전에는 이성호(-90kg) 선수 3명이 선발되는 쾌거도 있었다. 

마사회 김재범 감독은 “마사회에서 감독을 맡게 돼서 큰 영광이라 생각하고 전 임직원 및 정기환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용인대 졸업 후, 마사회를 입단하고 싶었던 저의 꿈에서, 이제는 마사회 사령탑을 맡게 됐는데 선수 때 이루었던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바탕으로 지도자로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지도자로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조금 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과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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