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800만 다녀가…전시콘텐츠, 문화공연 풍부

▲ 빅오 쇼 (제공=여수세계박람회)
93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12일 폐막식을 갖고 행사를 공식 마무리 했다.

12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 초기 일일 평균 4만명에 육박했던 관람객은 폐장이 가까워지면서 20만명을 크게 웃도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공식적인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여수엑스포의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팝페스티벌은 최정상급 가수 167팀이 매일 릴레이로 출연하며 흥을 북돋은 결과, 팝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수만 해도 일일 평균 1만명을 넘으며 여수엑스포 성공에 힘을 보탰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지구촌 최대 해양축제이자 바다를 주제로한 여수세계박람회는 104개 참가국과 UN을 비롯한 10개 국제기구, 7개 대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각종 문화공연과 800만 관람객이 함께 이뤄낸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대 바다 축제였다.

다양한 전시콘텐츠와 풍부한 문화공연,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한 여수엑스포는 여느 박람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공적인 박람회였다는 평가다.

또 박람회 사상 처음으로 바다를 박람회장으로 꾸미며 오픈전부터 세계 언론에서 큰 관심을 받아온 여수엑스포는 단순 관람객 유치 뿐 아니라 바다와 연안의 중요성과 역할, 보존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등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인식 시키는 밑거름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여수엑스포가 개최된 전라남도 여수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불리함과 총선, 런던올림픽, 폭염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800만명의 관람객 유치는 선방을 넘어 기대치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와 함께 여수엑스포는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제고는 물론 여수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의 문화적 안목도 한단계 높이는데 한 몫했다.

특히 기존 박람회들이 산업박람회 성격을 보인 반면 여수엑스포는 바다와 연안이라는 콘텐츠로 예술적 감각을 녹여내며 문화예술공연만을 고집하는 등 산업박람회가 아닌 문화박람회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한편 최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수엑스포를 방문한 관람객 10명중 7명은 엑스포장을 다시 찾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이면 폐막식과 함께 현재의 여수엑스포 시설은 문을 닫지만, 사후 활용시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73.2%가 긍정적은 답변을 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방문객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사후활용에 대한 큰 기대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여수엑스포가 짊어질 남은 과제는 사후활용에 대한 유종의 미다. 그간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에 봉착하며 '2% 부족한 여수엑스포'라는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사후활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직 국가가 주도할지, 민간자본을 활용할 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2%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많은 논의와 정부와 시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은 12일 저녁 엑스포홀과 빅오 해상무대에서 개최되며, 폐막식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등 국·내외 주요 초청인사 1000여명과 일반 관람객 1만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연출은 박람회 93일 간의 여정을 기억하고 바다와 함께 할 미래를 약속하며, 전 참여인력, 출연진, 관람객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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