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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IGER ETF 나스닥타워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며 서학 개미들의 관심이 국내 상장된 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 변동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중 대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가 있다. 미국 대표지수인 ‘나스닥100’ 지수는 미국의 글로벌 기술을 선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지수에 포함된 IT,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등 혁신 분야 기업들은 세계 기술을 주도하며 미국 경제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나스닥100지수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이들 ETF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높은 변동성으로 미국 시장에 투자하고 싶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원화로 투자 가능해 환전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한국거래소 개장 시간에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서학 개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 해외 상장 ETF 대비 거래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세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는 환노출형으로 운용되며 변동성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올해 나스닥100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는 59.4%의 수익률을 보였다. 환헤지형인 다른 ETF는 이보다 낮은 45.6%의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이 4.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환율을 고정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소폭 이득을 봤다. 현재와 같이 높은 금리 상황에서 환헤지를 시행하게 되면, 높은 환헤지 비용으로 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김지연 선임매니저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ETF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달러의 환율 변동에 노출이 된 상품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달러가치 상승으로 지수 하락 분을 상쇄할 수 있어 수익률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투자는 항상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5월 미국FOMC를 앞두고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무리한 투자는 항상 경계해야 한다”며 “전문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는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에 처음 투자할 경우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하므로, 이 교육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한 후 투자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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