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음성설성공원에서 ‘품바, 젊음을 보듬다’라는 주제로 제24회 음성품바축제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이자 충북도 최우수 축제인 음성품바축제는 전국 각설이들이 총출동한다. 익살스런 분장을 하고 춤과 노래로 희노애락을 보듬으며 축제장에 모인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도록 준비하고 있다.

품바축제는 꽃동네 설립의 모태가 된 ‘거지 성자’ 최귀동 할아버지의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금왕읍 무극다리 밑에서 걸인 생활을 하면서도 동냥조차 어려운 거지들을 위해 얻은 밥을 나눠주던 최 할아버지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리며 재현해내고 있다.

축제가 열리기에 앞서 지난해 음성품바축제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보며 올해 품바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보는 것이 어떨까.

지난해 음성품바축제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기 좋은 가을에 열렸다.

▲사진=행사장 입구에 비치된 팜플렛과 종이썬캡.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행사장 입구에 비치된 팜플렛과 종이썬캡.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축제 장소 입구에 들어서면 햇빛을 가리기 좋은 종이썬캡과 안내를 위함 팜플렛이 비치돼 있어 야외 축제를 즐기기에 제격이며, 팜플렛을 통해 원활한 구경이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하기도 좋다. 동반 입장이 가능해 추억을 만들수는 있지만, 사람이 많다면 반려견이 다칠 가능성이 있어 혼잡할 경우에는 안고 다녀야 한다.

▲사진=설성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진행하는 품바공연.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설성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진행하는 품바공연.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설성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진행하는 품바공연은 위에 그늘막이 쳐져있어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의자가 비치돼 있어 남녀노소 편하게 관람하기 좋다. 

천변무대에서 진행되는 '품바LIVE'의 경우 메인급으로 꼽힐 정도의 공연이지만, 그늘이 없어 햇빛에 약한 이들은 축제 장소 입구에 비치된 종이썬캡을 꼭 챙기기 바란다.

설성공원 내 게이트볼장에서는 품바왕들의 특별공연이 하루 4회씩 진행됐다. 성인만 입장할 수 있으며 1만원의 입장료가 부과된다. 공연 시간은 2시간으로,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한 바 있다.

▲사진=음성품바축제 초입에 마련된 식당.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음성품바축제 초입에 마련된 식당.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음성품바축제에서는 대규모 지역축제인 만큼 각종 먹거리가 푸짐하게 준비된다. 음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 외에도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기념품으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나 청소년, 연인 등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23회 품바축제에서는 품바분장체험과 품바가락배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24회 품바축제에서는 신구의 벽을 깨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며 키즈존, MZ존을 새롭게 마련한다.

키즈존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가 설치되고 마술, 풍선아트 공연이 열린다. MZ존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무대를 별도로 구성, 품바래퍼 캠프 페스티벌, 경연대회가 열리며, 청소년들의 밴드공연, 댄스 배틀, 강동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공연 등이 5일 연속 펼쳐진다.

더불어 그동안 코로나19로 운영되지 못했던 건강나눔체험관도 부활한다. 혈압과 당뇨를 체크해 주고 족욕과 안마기 체험은 쌓인 피로를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17일 첫날 오전에 펼쳐지는 품바하우스 짓기는 9개 읍면 대표와 주민들이 참여해 각양각색으로 집짓기를 연출한다. 하우스에서 특색있는 품바춤과 장단을 맞추고, 포토존에서 익살스런 인생 샷도 남길 수 있다.

▲사진=품바 분장체험 부스.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품바 분장체험 부스.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특색있는 부스마다 품바 분장체험, 공예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가 펼쳐진다. 음성읍 복개천 추억의 거리는 경관조명과 포토존 설치로 변화를 주며, 나눔장터, 생활 공예체험, 전통놀이체험장 등 그 때 그 시절 추억의 골목길을 걷게 한다.

특히 환경 프로그램인 '플라스틱 방앗간' 부스가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 방앗간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쇄하고 가출기로 녹여 모양을 찍어내 제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전 접수를 통해 예약한 사람에게 업사이클링 구슬 팔찌 만들기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축제 현장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음성품바재생예술체험촌 업사이클링 체험 쿠폰을 나눠 주는 등 플라스틱 사용의 심각성을 알리는 전시도 함께 운영된다.

음성군품바재생예술체험촌은 음성·진천·증평·괴산지역 유치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등 총 310곳에 플라스틱 방앗간 홍보물을 발송해사전 접수를 받는 중이다.

업사이클링 구슬 팔찌 체험 접수는 내달 7일까지로, 최대 15명 체험이 가능하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체험예약은 음성군품바재생예술체험촌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번 플라스틱 방앗간은 축제장 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 쓰레기 줄이기 일환으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쓸모없고 버려진 것에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품바 정신을 계승하고 관광객들의 재생예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열람식에서는 품바 뮤지컬 갈라쇼와 불꽃놀이 등이 예정돼 있으니 일정에 참고하면 좋다. 초대 가수로 백지영이 출연한다.

더불어 올해 축제 중 19일에는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원슈타인이 출연해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음성품바축제는 늦은 저녁까지 진행해 야간에 방문할 경우 가지각색의 조명이 반겨준다. 야간에 사진이 가장 예쁘게 찍히는 시간은 일몰 후 1시간 사이로, 방문하는 이들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설성공원 인근 레트로 감성으로 꾸며진 장소들.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설성공원 인근 레트로 감성으로 꾸며진 장소들. /제공=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축제장 안쪽 뿐 만 아니라 설성공원 주변과 냇물 아래 다리 밑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조명이 즐비해 있다. 주로 60~7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꾸며진 이 곳은 길거리 곳곳 자체가 공연장이고 축제장일 정도로 활발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음성품바축제는 역사가 긴 만큼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등의 콘텐츠가 많이 준비돼 있으며, 올해에는 신·구의 경계를 없애려 다른해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탄탄하게 준비했다. 

▲사진=축제 장소와 인근 주차장 위치. /참조=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사진=축제 장소와 인근 주차장 위치. /참조=안타레스님의 네이버 블로그

또 차량을 이용해 축제를 즐기러 오는 이들은 주차장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음성품바축제 주차장은 설성공원에서 비교적 제일 가까운 음성고등학교, 음성중학교, 한일중학교, 음성종합운동장으로, 축제장소와 직선거리로 약 500m 이내다. 조금 떨어진 곳은 직선거리로 약 1km 구간에 음성문화예술회관과 UN반기문기념광장,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주차장이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순환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니 펜데믹 시대의 축제, 꽃피는 5월에는 음성품바축제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본 기사는 네이버 인플루언서 안타레스님의 동의를 받고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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