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기술 강국의 협력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창출"

▲윤석열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포용, 신뢰, 호혜의 원칙에 따라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서 "인태 지역 내 규범 기반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포괄적이고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인도-태평양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면서 "세계인구의 65%, 전 세계 GDP의 62%, 전 세계 해상 운송 물량의 절반이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포괄적 지역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며 "그만큼 한미동맹이 작동하는 무대 또한 확장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지원을 받던 한국은 
이제 미국과 함께 개발 도상국들에게 개발 경험을 전수해 주고 있다"면서 "한국은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수혜국의 수요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70년간 동맹의 역사에서 한미 양국은 군사 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양국은 외교 안보를 넘어 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오픈랜 등 첨단 분야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초기의 일방적인 지원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온 것"이라며 "2011년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통과된 한미 FTA가 가동된 이후 1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68% 증가했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3배, 미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는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또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도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께서 방문한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는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또 다른 모범 협력 사례"라며 "이러한 호혜적 한미 경제 협력이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최첨단 반도체 협력 강화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과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기술 강국의 협력은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동맹의 성공적 협력의 역사를 새로운 신세계인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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