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 나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서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축하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 두 나라는 그 누구보다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인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성공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1882년 수교에서 시작된 140년의 한미 양국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동맹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면서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말 미국 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었다"고 부연했다. 

또 "그후 우리 국민의 독립과 건국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 70년간 동맹의 역사에서 한미 양국은 군사 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민주주의는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체의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러한 의사결정은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한다"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의 지배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유가 공존하는 방식이며, 의회민주주의에 의해 뒷받침된다"면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면서 "한미동맹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가치 동맹"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의 동맹은 정의롭다"며 "우리의 동맹은 평화의 동맹, 번영의 동맹"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면서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며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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