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분야 적극적인 기여 외교 수행" 약속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 디지털 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개별국가를 넘어 국가 간 견고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되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면적인 대면 행사로 열리는 이번 총회 개최를 축하하고, 회원국과 국제기구 대표단을 환영한다"며 "총회 장소인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가 1968년에 ADB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고 언급 한국과 ADB의 오랜 인연을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밝힌 바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태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겠다"며 "한국 정부가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에 적극 참여하고,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특히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인태전략에서 밝힌 바와 같이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태 지역의 경제 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총회가 역내외 회원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확대되고 있는 국가 간, 지역 간, 계층 간 디지털 격차의 해소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새로운 도전"이라며 "이러한 도전은 개별 국가를 넘어 국가 간에 견고한 연대와 협력을 필요로 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광물자원, 뛰어난 생산 제조 역량, 첨단기술,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러한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되어 각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ADB와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를 각국 정부, 민간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ADB 회원국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 인도-태평양을 넘어 세계 공동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늘 개막식에는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등 60개국 이상의 ADB 회원국 대표단과 ADB 측 주요 관계자, IMF, 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축사 이후에는 추경호 부총리와 아사카와 ADB 총재의 개회사, '아시아의 재도약'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