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정치부 국회 신형수 국장
▲사진=​정치부 국회 신형수 국장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전문가 시찰단이 오는 23~24일 이틀 일정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한다.

‘시찰’의 사전적 의미는 ‘직접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실제의 사정을 살핌’이라고 돼있다.

일본이 올 여름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 국민의 불안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이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시찰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안전성 평가까지 염두에 둔 시찰단이라고 그 성격을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 자료에서 시찰단 성격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모니터링 태스크포스에 더해,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현장에 시찰단이 직접 가면 여러 가지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이틀이라는 단기간이기 때문에 실효적인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겠지만 오염수 방류로 인한 공포를 종식시시키기 위해 시찰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시찰단의 성격을 ‘견학’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결국 시찰단의 성격이 ‘견학’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결국 국제사회에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들러리로 ‘한국 시찰단’을 이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 시찰단이 결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어가서는 안된다. 이번 시찰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진짜 안전한 것인지 아니면 후속조치가 필요한 것인지를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

비록 시간이 이틀이라는 시간밖에 없지만 일본 정부로부터 데이터를 충분히 받아내서 명확하게 검증해야 한다.

시찰이 사전적 의미가 ‘직접 돌아다니며 둘러보고 실제의 사정을 살핌’이지만 이번 시찰단의 성격이 조사하여 살피는 ‘사찰’이 돼야 한다.

즉, 일본 정부 홍보의 들러리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사찰해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한 것인지 아니면 후속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를 명확히 밝혀내는 것이 이번 시찰단의 역할이 돼야 한다.

우리 국민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인해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제2 광우병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시찰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견학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생각을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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