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상임의장 "양자 협력 디지털 시대에 맞춰 더 확대 "

▲윤석열 대통령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동반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EU는 우리의 3대 교역국이고, 제1의 대(對)한국 투자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1년 만에 이뤄진 EU 지도자 두 분의 동시 방한은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EU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분께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EU의 연대를 확인하면서 EU의 단합된 지원을 이끌어오고 계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EU는 인권, 자유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양측은 1963년 수교 이래 정무·경제·사회·문화 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발전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했다.
 
이번 제10차 한-EU 정상회담은 올해 한-EU 수교 60주년을 맞아 2018년 이후 5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며, 두 정상의 동시 방한은 2012년 제6차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성사됐다.

정부는 EU와의 가치외교 파트너십에 기반 ▲글로벌 이슈 ▲인태 전략 연계 ▲경제 안보 등 실질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EU의 협력은 첨단기술, 글로벌 안보, 기후 등 글로벌 어젠다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설정한 이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셸 상임의장은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양자 협력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계는 다양한 협정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3개 협정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기본협정, 그리고 FTA, 그리고 위기관리 활동 참여와 관련된 협정을 토대로 아주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EU 관계에 대해 "기본 협정, 자유무역협정(FTA), 위기관리 활동 참여와 관련된 협정 등 3대 협정이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주의적 가치가 소중하고 진솔한 동반자로 우리를 연결해주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활동함으로써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저희에게 아주 중요한 동반자이자 G7의 중요한 동반자"라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국제 규범 기반의 질서 수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국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경험을 소개하면서 "모든 분이 한국 정부, 한국 국민과의 긴밀한 협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저희는 전략적인 동반자로서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 관계가, 특히 이 지정학적 환경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서 저희 시민들에게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하면서 그린 파트너십을 더욱더 구가하고, 보건 협약을 통해 저희가 위기에 좀 더 긴밀하게 대응하며, AI나 고성능 컴퓨팅, 반도체 관련해 협력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8년 만의 양자 관계 진전 평가 및 환경, 보건, 디지털, 경제 안보 등 새로운 분야 협력 공동성명을 채택 했다.  

또한 한-EU 외교장관 전략대화 신설해 (韓)외교장관–(EU)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간 외교장관 전략대화 신설을 통해 양자 간 포괄적 안보 협력 및 글로벌 평화와 안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3대 파트너십(그린, 보건, 디지털) 체결하고 '한-EU 그린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기후행동, 환경보호, 에너지전환 등 포괄적 기후·환경 분야 협력을 확대 하고 '한-EU 보건 비상 대비 대응에 대한 행정약정' 체결을 통해 의료 대응수단 연구·혁신·제조, 심각한 초국경적 보건 위기 대비, 백신 접종 및 생산 역량에 대한 제3국 지원 등 보건 분야 협력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22.11월 체결된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후속조치 마련 및 실행, 제1차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 주요 외교정책/구상에 대한 EU측 지지 및 협력 의사 확인하고 '담대한 구상' 및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EU측 지지 확보를 통해 한-EU 대북정책 공조 강화 및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저변 확대와 양측 인태전략 간 비전, 중점 추진 분야 등 포괄적 접점 재확인, 양측 인태전략 연계 프로젝트 발굴 등 구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경제 안보 증진 및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준회원국 가입 본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