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 그룹의 본사 건물. /연합뉴스
▲사진=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 그룹의 본사 건물.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세계은행(WB)은 현지시간 6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수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 통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약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긴축 통화정책 지속 등의 여파로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은행 부문의 압박이 확산되거나,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될 경우 글로벌 성장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단기적으로 약한 성장 전망과 고조된 위험은 대유행과 러시아의 침공, 글로벌 금융 상황의 급격한 긴축이라는 중첩된 상황으로 인해 악화해 온 잠재적 성장의 장기적인 둔화를 강화한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 기후 변화 완화, 부채 곤경에 처한 국가들에 대한 부채 탕감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정책 구현, 견고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 발전의 길로의 기반 설정을 위한 개혁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WB는 선진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금리 급등 여파로 올해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내년에는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지역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0.4%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올해 5.6%, 내년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WB는 중국 경제 회복 등으로 올해 동아시아와 태평양, 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가 개선되지만,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경제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WB는 "모든 지역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에는 예측보다 더한 글로벌 금융 압박과 더욱 지속적인 국내 인플레이션이 포함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 분쟁과 사회적 불안,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도 하방 위험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아제이 방가 WB 총재는 "빈곤을 줄이고 번영을 확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용을 통한 것"이라며 "성장 둔화는 일자리 창출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성장 예측이 숙명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는 게 중요하다"며 "흐름을 바꿀 기회가 있지만 우리 모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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