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정치부 국회 신형수 국장
▲ 사진=정치부 국회 신형수 국장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결국 국내 먹거리 생필품 가격 상승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붕괴 원인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댐 붕괴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특히 러시아가 통제하고 있는 하류지역은 그 피해가 상당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약 4만 1천명이 홍수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지뢰 수만개가 물길에 휩쓸려 유실되면서 마을과 농경지로 떠내려 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댐 붕괴로 인해 새로 심은 곡물이 상당히 훼손됐다는 것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마르틴 프리크 국장은 이곳 곡물에 의존하는 전세계 3억 4천500만명의 희망이 사라졌다고 한탄했다.

▲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모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파괴의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인근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2023.06.06  사진=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모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파괴의 배후로 지목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드니프로강 인근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2023.06.06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아니 농업부는 드니프로강 북쪽 강둑에 있는 약 1만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을 복구하는데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전세계인의 희망은 댐 붕괴와는 멀리 떨어진 흑해 항구 주면 경작지에서 얼마나 밀이나 해바라기 등이 생산되느냐는 것인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국제곡물가격의 상승은 또한 국내 먹거리 생필품 즉 빵, 라면 등의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가뜩이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이 상승된 상황에서 하반기에 먹거리 생필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생필품 가격 상승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밀가루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서 국내 밀가루 가격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7일(현지시간) 헤르손주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지난 6일 카호우카 댐이 원인 미상 폭발로 파괴됐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2023.06.07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7일(현지시간) 헤르손주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지난 6일 카호우카 댐이 원인 미상 폭발로 파괴됐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2023.06.07   사진=연합뉴스

생필품 가격 안정이 필요한 이유는 생필품은 서민들이 반드시 써야 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특히 먹거리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부가 반드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정치권 특히 여야 모두 생필품 가격 안정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생필품이 벌써부터 사재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현대사회는 혼자서 혹은 ‘한나라’만으로는 살지 못하는 사회가 됐다. 이런 이유로 나비효과가 발생하는 사회다. 우크라이나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이 불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 댐 붕괴가 단순히 다른 나라의 사건사고 쯤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이 짊어져야 한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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