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우승마 '위너스맨'
복승률 100% '라온더파이터' 역대급 승부

▲ 2022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을 차지한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 사진=마사회
▲ 2022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을 차지한 '위너스맨'과 서승운 기수. 사진=마사회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서울·부산 최강마들의 승부가 내달 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6경주 ‘부산광역시장배’로 펼쳐진다.

경마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서울 대표 ‘라온더파이터’와 부산 대표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에서 겨룬다. 여기에 2관문 ‘YTN배’ 경주에서 대차로 낙승을 거두며 최강의 자리를 위협하는 부산 경주마 ‘투혼의반석’까지 가세했다.

‘부산광역시장배’는 중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로 1관문 ‘헤럴드경제배’, 2관문 ‘YTN배’를 거쳐왔다. 시리즈의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말은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발되며, 1억 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한다. ‘위너스맨’은 1관문을 우승하고 ‘투혼의반석’은 2관문을 우승해 현재 동일한 누적 승점을 획득했다. 따라서 이번 경주는 ‘위너스맨’과 ‘투혼의반석’, 서울 대표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라온더파이터’에게도 결코 내어줄 수 없는 승부가 됐다.

■ 위너스맨(부산, 수, 한국 5세, 레이팅138,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5.2%, 복승률 78.3%)

작년 스테이어 시리즈 삼관마, ‘코리아컵(1800m, G1)’과 ‘그랑프리(G1, 2300m)’ 우승, 연도 대표마로 선정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800m 경주에는 9번 출전해 우승 6회, 준우승 1회로 현재 입증된 장거리 최강자다. 1800m 최고기록은 1분 52초 5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 ‘헤럴드경제배’에서 ‘투혼의반석’을 제치고 우승했다. 2관문 ‘YTN배’는 선행에 나선 ‘투혼의반석’을 뒤쫓아가기 바쁜 모습을 보이며 11마신 차로 우승을 내어줬다. 가끔 우승이 아닌 순위권에 드는 의외의 성적을 내기도 하지만, 독보적인 체력과 경주력을 가졌음은 분명하다. 출발번호 4번이다.

▲ 2023년 'SBS스포츠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한 '라온더파이터'와 임기원 기수. 사진=마사회
▲ 2023년 'SBS스포츠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한 '라온더파이터'와 임기원 기수. 사진=마사회

■ 라온더파이터(서울, 수, 한국(포) 5세, 레이팅13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8.9%, 복승률 100%)

복승률 100%. 데뷔 경주를 시작으로 뛰었다 하면 무조건 2위 내에 들며 기복 없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위너스맨’과 라이벌로 꼽히지만 정작 함께 출전한 경주는 적다. 지난해 9월 ‘코리아컵’과 12월 ‘그랑프리’에서 ‘위너스맨’과 맞붙었으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주로 단거리 위주로 출전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장거리로 거리를 넓혔다. 올해 다시 단거리에 출전하며 4월 ‘부산일보배’, 5월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우승했다. 작년 스테이어 시리즈는 출전하지 않았으며,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부산광역시장배’로 첫 출전이다. 그러나 22년 중장거리인 ‘오너스컵(1600m)’, ‘KRA컵클래식(2000m)’을 우승했다. 1800m 최고기록은 1분 53초 2이며, 출발번호 5번이다.

▲ 2023년 'YTN배' 우승을 차지한 '투혼의반석'과 박재이 기수. 사진=마사회
▲ 2023년 'YTN배' 우승을 차지한 '투혼의반석'과 박재이 기수. 사진=마사회

■ 투혼의반석(부산, 수, 미국 5세, 레이팅130, 임병효 마주, 라이스 조교사, 승률 37.5%, 복승률 56.3%)

직전 ‘YTN배’에서 무려 11마신 차로 ‘위너스맨’을 꺾고 우승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선행으로 여유로운 흐름 속에 경주를 전개 직선주로에서 비축된 에너지를 쏟아내며 그동안의 설움을 털고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이로써 ‘위너스맨’과 대상경주 상대 전적은 1승 3패. 1800m 경주거리 최고기록은 1분 52초 4다.

1년 전 첫 출전한 대상경주 ‘부산광역시장배’는 순위권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꾸준히 큰 규모의 대상경주에 출전하며 실력을 키워 나갔고 ‘위너스맨’, ‘라온더파이터’와 맞대결도 피하지 않으며 성장했다. 그동안 보여준 투혼으로 이제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출발번호 1번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