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최석성 기자] 올해는 양양 송이축제와 연어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2023 양양 송이연어 축제'로 거듭나 오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남대천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회에 축제도 참여하고 양양의 가볼만한 관광 명소도 함께 다녀오는 감성여행,  가을여행을 양양에서 부터 시작해 보자. 

■연어들의 고향 남대천

차고 먼 바다에서 거꾸로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들의 피와 살이 돼 주는 물줄기 양양 남대천은 연어들의 고향이다.

오대산과 설악산, 점봉산 자락에서 휘돌며 흘러내려 온 물줄기는 남대천에서 만나 동해 바다로 이어지며 강 상류에는 법수치계곡, 용소골계곡, 송천계곡, 내현계곡, 서림계곡 등이 있고 중류 둔치에는 송이조각공원이 하류에는 연어생태공원과 남대천 생태관찰로가 조성돼 있다.

 송이조각공원이 가을에 유독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사방으로 드넓게 심어진 코스모스밭이 자리하고 있어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으며 봄에는 남대천 하구에 봄억새와 새싹, 만개한 금계국까지 연어생태공원을 장식하며 4월이면 남대천로는 벚꽃이 긴 터널을 이루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자전거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최근 연어생태공원 안으로는 수상레포츠센터가 설치됐으며 2층에는 카페도 생겼다. 남대천의 억새밭과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카페 선착장에서는 황포돛배가 반긴다. 황포돛배가 다니는 남대천 하구는 조선시대에는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연어생태공원 안으로 깊숙이 들어서면 남대천 생태관찰로가 있으며 나무데크 주변으로 은빛 물결의 갈대와 물억새들이 엄청난 규모의 아름다움을 빚어내며 가을을 유혹한다.  

■강원도 3대 미항 남애항

양양에서 가장 큰 항구인 남애항은 가자미, 양미리,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이 풍족하게 잡힌다. 그림 같은 해변과 아담한 항구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남애항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3대 미항으로 꼽힌다.

남애항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가는 길에 귀여운 돌고래 조형물이 있다. 그러고 보니 근처에 고래 카페, 고래 벽화 등 고래들이 많이 눈에 띄는데 80년대 히트작  '고래사냥'의 촬영지가 바로 남애항이다.

스카이워크는 1층과 2층으로 나눠 있고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항구와 바다는 또 다른 모습이다. 항구 쪽은 바다가 잔잔하고 고요했다면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바다는 바위와 부딪히는 파도가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바다에서 조금 시선을 돌리면 산꼭대기에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 위에 고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바다를 굽어보는 소나무는 남애항의 대표적인 명물인 해송이다.
 
방파제길에는 빨간 등대가 보인다. 양양이 송이버섯으로 유명해서 등대의 모양도 버섯 모양이다. 남애항은 특히 겨울의 정취와 잘 어울린다. 항구를 배경으로 뜨는 해가 아름다워서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한데 일출도 보고 싱싱한 해산물도 맛보는 코스로 추천한다.

■가족여행지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양양의 ‘시간여행지’ 과거의 역사를 재현해 놓은 독특한 장소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이 있다.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은 아이들과 동행하면 더없이 좋은 장소다.

박물관을 둘러보기에 앞서 신석기 시대의 주거 형태인 움집이 눈에 띈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토기를 만드는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다. C지구 3호 움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움집으로 원형 중앙에 화덕자리도 관찰해볼 수 있다. 오산리 유적지 옆으로 신석기 사람들의 생활터전이었다는 쌍호도 볼 수 있다.

신석기인들의 생활 모습과 도구의 쓰임이 사진과 더불어 전시돼 있고 신석기 시대의 다양한 도구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체험하는 코너도 있다.

영상체험관에서는 ‘토우니와 함께하는 신석기 여행’이라는 DVD를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볼 거리에 체험 거리,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신비로움을, 아이들에게는 가치 있는 역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곳이다.

■가즈아 양양 서핑비치로드

서핑비치로드는 양양 현남면 죽도해변에서 인구해변과 서피비치를 포함한 서핑으로 활성화 된 해변을 말한다. 초보 서퍼들부터 전문 서퍼들까지 강습을 배우러 서핑로드를 찾고 있다. 서핑 전용 해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강사진들과 1000여대의 서핑 장비를 갖춘 서프 스쿨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서퍼들이 양양서핑비치를 국내 최고의 서핑스폿으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직접 서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느낄 수 있을 텐데 북동, 남동, 정동 방향의 파도너울을 모두 받아 서핑 포인트가 다양하고 해변이 넓어 질 좋은 파도가 사계절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심이 얕고 해변 바닥이 모래여서 안전하게 초보생들도 즐길 수 있고 겨울이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파도의 질이 좋다고 한다. 열정은 서핑으로 불태우고 감성은 저녁 노을과 함께 채워넣을 수 있는 핫하고 핫한 양양 서핑비치로드이다.

■해돋이 명소 낙산사 의상대

신라시대 문무왕 시절 창건된 낙산사는 남해의 보리암, 강화의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이다.
수평선이 바라보이는 의상대를 중심으로 깊은 동해와 사찰 지붕의 청기와 그리고 그 푸르름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해수관음상까지 차분한 발걸음으로 거닐기 시작한 낙산사의 풍경들은 마음 속에 여유를 만들어 준다.

신라 의상대사는 꿈에 나온 부처의 뜻에 따라 바다 앞 언덕에 낙산사를 세웠다.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불경 소리로 마음의 번뇌를 씻어냈다. 양양의 낙산사로 가면 의상대, 홍련암, 해수관음상 등 천년의 세월을 자랑하는 유적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는데 그중 의상대는 유형문화재 제 48호로 삼국유사에 따르면 671년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때 머무르면서 참선했던 곳이다.

낙산사의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푸른 바다의 시원한 분위기가 가장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8각 정자 의상대일 것이다. 의상대는 의상스님이 좌선 수행을 한 곳이지만 세인들에게는 천하의 절경으로 일출을 맞이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낙산을 제대로 즐기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낙산사의 저녁 종소리와 설악산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한밤중에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마을에서 피어오르는 저녁밥 짓는 연기 등 낙산 8경 정취를 보고 느껴야 한다고도 했다.

홍련암은 의상대사가 동굴 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 앞 바위에서 기도하다 연꽃 위의 관세음보살을 보고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들 숨에 힐링, 날 숨에 해소 오색 주전골

흩어진 물보라가 무지개로 피어나는 곳, 눈길 걸음 닿는 곳마다 비경인 용소폭포 시루떡을 쌓아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시루떡 바위로도 불린다는 주전바위까지 숲속 그늘과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있다.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는 오색약수터에서부터 용소폭포(7m)에 이르는 코스가 좋다. 왕복 2시간 정도의 거리로 숲 안에 자리한 크고 작은 계곡들을 만날 수 있다.

주전골의 초입, 오색약수가 반긴다. 오색리의 오색약수는 천연기념물 제529호로 1500년경 오색석사 사찰의 스님이 발견했다고 한다. 철분 함유가 많아 특이한 맛과 색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장병 빈혈 신경통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이가 많다.

주전골 최고의 비경인 독주암도 장관이다. 거칠게 깎인 바위는 자연이 만든 작품이며 밝은 달밤에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을 만석 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선녀탕도 빼놓을 수 없다.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약 3km 정도로 넉넉잡아 3시간 거리다. 산책하듯 걷다보면 형형색색의 단풍이 사람의 마음을 감싸 안아주며 7m높이의 용소폭포를 마주하며 가슴이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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