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와 시민 모두를 위한 공공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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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특별시의회

[일간투데이 이승준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2023년 10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특별시의회 제 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예술인 지원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작년 10월 18일 유정희 의원이 개최했던 서울시와 자치구 문화재단의 협력을 통한 문화재정 확충방안 토론회에 이어 문화예술계의 목소리를 듣고,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 것으로, 예술인 복지를 주제로 준비되었다. 

유정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은 높은 주거비를 포함하여 많은 생활비가 소요되고 예술지원 사업의 공모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예술인이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또한 코로나19는 예술인의 생활 안정을 저해하고, 문화예술 분야에 침체기를 가져왔다.

이에 서울시에서 세계문화도시 서울 선도를 위해 추진 중인 예술인 복지 정책 및 지원 사업 현황에 대해 진단하고, 향후 창작지원, 생활안정 지원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자생적인 예술 생태계 형성을 지원할 방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전문가분들과 예술인, 그리고 시민 여러분을 모시고 현재 서울시 예술인 지원 정책에 대해 점검해보고 향후 서울시 예술인 복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더불어 오늘 발제와 토론을 맡아주신 여러분과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발제를 맡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남미진 실장은 서울 예술인의 일과 삶의 현황과 서울시 예술인 지원 정책 및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한 뒤, 서울 예술인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남미진 실장은 “예술인 지원의 궁극적 지향점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나 협의의 복지정책을 넘어 예술창작을 활성화하고 고유 직업인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종합적 예술인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예술인 지원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인들이 활발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간접지원 방식의 제도가 고도화·다각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이서 첫 번째 토론을 맡은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예술인 직·간접 지원 사업에 대해 소개한 후, 예술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예술인이 안심하고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더 나아가 시민들도 양질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서울 예술인플랜’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무열 관악구의원은 “예술인에게 필요한 공동체는 예술인들이 잘 살 수 있는 공동체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예술을 향유하는 공동체”라며 "서울시가 문화예술인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닌 자치구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재현 정가악회 대표 역시 “예술인을 지원하는 일과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일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조신후 광야의태양Company 대표는 연차가 오래될수록 지원체계에서 제외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시 예술창작지원사업을 비롯한 예술인 지원 정책이 좀 더 세심하게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정희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나온 문화예술계 목소리가내년 서울시 예산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자생적인 예술 생태계 형성을 위한 더 나은 정책과 조례 발굴을 위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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