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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요한계시록 강의 전경

[일간투데이 이성자 기자]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이하 센터)에서 성경을 배우는 목회자들이 난제(難題)인 요한계시록의 뜻이 풀어지는 것에 놀라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지파장 이승주·이하 신천지 시몬지파)가 지난 6월 목사·장로·강도사·전도사·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소재 센터에서 요한계시록 강의를 진행한 가운데 신천지예수교회 말씀이 이치적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6월 20일 시작한 목회자 대상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온·오프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30일 현재 요한계시록 13장까지 강의가 진행된 상황이다.

수강생들은 수업 30분 전부터 도착해 이전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숙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가는데 최대한 집중하는 모습이다.

1시간여 수업이 끝난 후 순복음 교단 출신 한 장로는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교계에서 해석이 분분했던 666이 세상적인 개념(바코드, 베리칩, 교황 등)이 아니라 교리적인 개념(잘못된 가르침)이라는 사실에 ‘멘붕’이 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말씀이 이치적으로 맞으니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는 반응이다. 장로교 교단 소속 한 목사는 “성경대로 설명 안 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세상적인 요소를 섞어 말했다면 수업 도중에 따지려 했다”며 “성경만을 가지고 딱딱 떨어지게 강의했기에 끝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러한 교육 진행의 최초 계기가 된, 성경 신약에 기록된 약속의 목자(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에 대해서는 쉽사리 인정하기 힘들다고 고백한다. 말씀은 좋지만 약속의 목자를 인정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는 것.

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진행된 이만희 총회장의 말씀대성회에 참가한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감리교 출신 한 목사는 “93세의 나이에 성경 안 보고 물도 안 마시고 힘있게 강의하는 것을 보면, 정말 하나님이 택한 목자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목회자 개강 수업을 진행하는 홍성준 강사는 “센터 초등 과정인 비유 풀이와 중등 과정인 하나님의 역사 전반을 건너뛴 상태에서 따라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인데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목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강생 목회자들의 건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더욱 멋진 수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 시몬지파에서 운영하는 목회자 대상 시온기독교선교센터는 6월(1차)에 이어 9월(2차)도 개강했으며, 오는 12월에도 개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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