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설계업무 효율 향상·비용절감 기대

▲ 현대엔지니어링이 뉴타닉스의 HCI 기술을 도입해 구축한 ‘설계 가상화 시스템’. 사용자가 개인PC를 통해 원격으로 설계 가상화 시스템에 접속, 3D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화면.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이 뉴타닉스의 HCI 기술을 도입해 구축한 ‘설계 가상화 시스템’. 사용자가 개인PC를 통해 원격으로 설계 가상화 시스템에 접속, 3D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화면.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현대엔지니어링(대표이사 홍현성)이 플랜트 설계업무 효율 향상 및 비용절감을 위해 ‘설계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뉴타닉스(Nutanix)의 HCI(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를 도입해 자체적인 플랜트 설계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건설업계 가상화 설계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HCI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컴퓨팅(PC나 서버를 사용하기 위한 CPU, 메모리, 디스크 등의 자원) ▲스토리지(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저장소) ▲네트워킹(두 대 이상의 컴퓨터를 연결하고 서로 통신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술) 등을 하나로 결합하고 가상화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설계업무 환경을 기존의 물리적 공간이 아닌 가상공간에 구축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 가상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설계업무 효율 향상 및 비용절감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그동안 설계업무 환경 구축을 위해 필요했던 수십여 대의 서버 장비와 설계 작업자 수만큼 필요했던 워크스테이션(설계업무 수행에 필요한 고사양 PC) 등 물리적 장비 및 각종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매 비용이 절감된다. 기존 대비 10%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사업기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설계 가상화 시스템을 활용하면, 신규 프로젝트 수주 이후 1개월 내 설계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설계업무 환경 구축을 위한 설비 구매 및 운반, 설치 등에 수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해 효과적이다.

설계업무 진행을 위해 요구되는 시간 및 공간적 제약도 줄어든다. 설계업무 수행에 필요한 서버나 소프트웨어 등이 가상공간에 구현됨에 따라, 인터넷만 이용할 수 있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최적화된 설계업무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사용자는 설계 데이터를 가상공간에 저장하게 되고, 설계 가상화 시스템이 데이터의 임의 반출을 제한함으로써 보안성도 강화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설계 가상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과 보안성 강화 효과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이로써 플랜트 사업에서의 공기 단축 등의 결과를 이끌어 내, 글로벌 EPC사로서의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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