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분양가 장점…부산 남구, 서울 노원 등 알짜 분양 쏟아져
무주택 실수요자, '내집마련' 기회…"청약 요건 꼼꼼히 살펴봐야"

▲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연내 전국에서 공공분양 물량 6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분양가 상승과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마련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일 업계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 공급 예정인 공공분양 아파트는 총 10개 단지, 6070가구다. 지역별로는 ▲인천 3곳, 1957가구 ▲경기 3곳, 1705가구 ▲부산 1곳, 960가구 ▲전남 1곳 890가구 ▲강원 1곳, 404가구 ▲서울 1곳, 154가구 순이다.

공공분양주택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공적 사업주체가 공급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민간 아파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여기에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경우가 늘면서 최신 평면, 특화 설계, 고급 커뮤니티 등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주택은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10월 경기 화성시 일원에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 결과 55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3만3042건이 접수돼 평균 24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단지 중 최다 청약 접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이상 줄면서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공공분양 물량은 총 1만9068가구로 전년(2022년) 4만6914가구 대비 크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분양가 이슈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공분양 단지는 가격 경쟁력이 높고, 아파트 품질도 높은 수준으로 공급돼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만큼 청약 자격이 비교적 까다롭기 때문에 자격 요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내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주요 단지를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0일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 중 지구주민 세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59~74㎡ 56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신촌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서 ‘엘리프 성남신촌’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 총 32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12월 전라남도 여수시에서는 죽림1지구 도시개발구역 내 A2∙A4블록에서 ‘여수죽림1지구A2,A4 공동주택(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며 A2블록 931가구, A4블록 341가구 총 13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달 LH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원에 '서울공릉1 신혼희망타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4개 동, 총 280가구 규모로 이 중 154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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